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10만 관객과 호흡한 그룹 JYJ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10만 관객과 호흡한 그룹 JYJ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일본 현지취재/이언혁 기자| 빨간색 야광봉의 물결이 넘실댔다. 5만 명의 관객이 노래의 박자와 안무에 맞춰 야광봉을 이리저리 흔들자 장관이 펼쳐졌다.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한 손에 야광봉을 꼭 쥔 관객들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돔 투어를 여는 JYJ를 반겼다. <2014 JYJ Japan Dome Tour 이치고 이치에>는 그렇게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서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는 3개 국어로 노래했다. 'Empty(앰티)' 'Ayyy Girl(에이 걸)' 'Be My Girl(비 마이 걸)' 'Be The One(비 더 원)' 등 월드와이드 앨범 < The Beginning(더 비기닝) >(2010)의 수록곡과 정규 1집 < IN HEAVEN(인 헤븐) >(2011)에 담겼던 'In Heaven(인 헤븐)' 'Get Out(겟 아웃)' 등은 영어로 들을 수 있었다.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10만 관객과 호흡한 그룹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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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정규 2집 < Just Us(저스트 어스) >(2014)의 타이틀곡인 'Back Seat(백 시트)'를 비롯해 수록곡 'BaBo Boy(바보 보이)' 'Let me see(렛 미 씨)' 'So So(소 소)' 'Valentine(발렌타인)' 등은 한국어로 불렀다.

일본 공연인 만큼 일본 팬들을 위한 곡도 있었다. 김재중은 지난 2013년 10월 조용필의 정규 19집에 실렸던 '步きたい(아루키타이)'를, 김준수는 아야카의 '空と君のあいだに(소라토키미노 아이다니)', 박유천은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最愛(사이아이)' 등을 부르며 팬들과 호흡했다. 세 사람은 SMAP의 'Lion Heart(라이온 하트)'로 화음을 맞추기도 했다.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JYJ, 우린 그들의 음악을 사랑한 것"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10만 관객과 호흡한 그룹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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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10만 관객과 호흡한 그룹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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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는 이날 콘서트에 지난 2005년 4월, 일본에서 동방신기로 데뷔해 활동했던 과거에서부터 JYJ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까지 모두 담아냈다. 일본에서 발표할 예정인 신곡 'Wake me tonight(웨이크 미 투나잇)'을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앙코르곡으로 동방신기의 6번째 싱글 'Begin(비긴)'(2006)을 택했다.

JYJ는 따로 또 같이 꾸민 무대에서 연신 "고맙다", "사랑한다"고 외쳤다. 또 플로어 좌석을 관통하는 이동식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다. 언어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 도쿄돔을 꽉 채운 관객들은 애정 어린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이들이 '비긴'을 부르자 눈시울을 붉히는 팬들도 있었다. 김재중 또한 공연을 마치고 끝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하고 춤추고, 오랜만에 수다까지 실컷 늘어놓느라 공연은 3시간가량 이어졌다. JYJ는 시종일관 유창한 일본어로 관객과 장난치고, 자신들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콘서트 제목인 '이치고 이치에'의 뜻처럼,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진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평생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공유했다. 그리고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이어질 공연을 기약했다.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10만 관객과 호흡한 그룹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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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나고야에서 왔다는 미즈코(45, 여)씨는 "정말 힘들게 표를 구했다"면서 "JYJ는 일본어 곡을 통해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 네가 있어서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다. 나도 그들이 있어서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미호(31, 여)씨는 "항상 고맙다고 말해줘서 감동"이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고마워하고, 사랑하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JYJ의 오랜 팬인 엄마와 공연장을 찾았다는 제인(20, 여)씨는 "JYJ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가졌다"면서 "재밌고, 멋있고, 섹시하다"고 이들의 매력을 꼽았다. 공연 내내 소리를 질렀다는 타쿠야(25, 남)씨 또한 "JYJ의 춤도 멋있고, 록 무대도 멋있다. 특히 박유천의 목소리는 아주 매력적이다"면서 "가장 닮고 싶은 가수"라고 했다. 카에데(29, 여)씨는 "JYJ가 계속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사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도쿄돔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JYJ

19일 오후 도쿄돔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JYJ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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