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무한도전>의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

지난 10월 열린 <무한도전>의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 중 ⓒ MBC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출연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함에 따라 오후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노홍철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차량을 몰고 가다가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노홍철은 현장에서 음주 사실을 인정했지만, 호흡 측정을 한 차례 거부하고 채혈 측정을 받았다. 노홍철의 혈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저 정확한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하게 된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노홍철은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홍철은 이날 오후 MBC를 통해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운을 뗀 노홍철은 "자기 관리를 못한 점 뼈저라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홍철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제작진에게 하차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더 이상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노홍철은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무한도전>을 하차하기로 한 노홍철

<무한도전>을 하차하기로 한 노홍철 ⓒ MBC


노홍철의 하차 선언에 다급해진 쪽은 <무한도전> 제작진이다. 당장 몇 시간 후 방송인 상황에서 출연자가 자숙의 뜻을 내비치며 하차하겠다고 밝혔으니 이미 편집해놓은 방송분의 재편집이 불가피한 상황. 이에 대해 MBC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작진이 일정 부분 (노홍철의 분량을) 편집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유재석, 정형돈과 함께 원년 멤버로 활약했던 노홍철이 하차함에 따라 방송 400회를 넘긴 <무한도전>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노홍철 무한도전 하차 음주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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