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무대에서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며 "안녕하세요"를 외치던 그룹 비아이지(B.I.G).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내꺼인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썸을 타는 것이 최근의 기류였다면, 비아이지는 신곡 '준비됐나요'에서 "너에게 꽂혔어" "너 때문에 미치겠어"라면서 직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갓 신인 티를 벗은 비아이지(제이훈·건민·벤지·민표·희도)를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비아이지는 "데뷔곡 '안녕하세요'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공백을 오래 두는 것보다 최대한 빨리 나오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언제 TV에 나오니?"라는 말이 익숙했던 다섯 멤버는 "지난 추석 때는 분위기가 달랐다"면서 "예전에는 전도 부치고 명절 준비를 도왔는데 이번에는 '하지 마라'고 하시라. 열심히 사인을 했다"고 미소 지었다.

멋모르고 데뷔를 준비했던 비아이지는 콘셉트가 확실한 '안녕하세요'로 그저 열심히 활동했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탓에 평소보다 오버도 했고, 포즈가 어색할 때도 있었다. 리더 제이훈은 "무대를 즐긴다거나 여유롭게 하는 부분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준비됐나요' 때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각자 특색을 살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전 무대에서 태극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늘 정해진 동선으로 움직여야 했죠. 아니면 멤버들이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 때문에 제가 보여주고 싶은 애드리브나 다른 모습은 전혀 시도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개인 파트가 늘어났기 때문에 춤과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섞어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건민)



'안녕하세요'와 비교하자면 '준비됐어요'는 아무래도 남성 아이돌 그룹의 전형적인 노래에 가깝다. 하지만 '준비됐나요?'라는 구절이 계속 반복되면서 신나는 분위기를 더한다. 제이훈은 "우리의 최대 목표는 음악 프로그램 관객석에 앉은 팬들이 우리의 춤을 따라 하는 것"이라면서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이 중간중간에 들어 있다.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건민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괜히 괴롭히고 틱틱댄다. 자신의 감정을 쉽사리 숨기지 못하는 민표와 달리, 희도는 절대 티 내지 않는다. 벤지는 밀당은커녕 계산 없이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제이훈은 상대를 착각하게 하는 능구렁이 스타일이다. 각자 연애 스타일은 다르지만, 이들은 '준비됐나요'로 팬들의 마음을 저격할 예정이다.

"사실 지난번에는 태극기나 곡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 저희 개개인을 기억하는 분들은 적어요. 생각보다 성과가 좋아서 만족스러웠지만, 콘셉트 안에 묻혔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이제 팀 이름은 조금씩 알리고 있으니, 올해를 마무리할 때쯤은 멤버 각자를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이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