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해제 뒤 2년만에 신곡' 이프 온리(If only)'를 발표한 가수 나윤권이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집해제 뒤 2년만에 신곡' 이프 온리(If only)'를 발표한 가수 나윤권이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올가을,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가요계로 돌아오고 있다. 2년 만에 모습을 내비친 가수 나윤권도 그 중 하나다.

담담하게 감성을 울리는 신곡 'If Only(이프 온리)'를 들고 돌아온 그는 대중과의 교감에 목말라 있었다.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면서, 오는 11월 열릴 단독 콘서트 '재회'도 준비하고 있는 나윤권은 "공연을 통해 관객과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규 앨범을 준비하던 나윤권은 '데뷔 10주년'을 팬들과 함께 보내고자 싱글을 먼저 발표했다. 지난 2년의 공백은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한 탓에 어색했고, 자연스럽게 긴장도 했다.

오랜만에 간 그곳에서 신인이 된 기분을 느꼈다는 그는 "예전과 달리 시끌벅적한 상황에서도 집중해서 내 무대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힘든 점도 있지만, 방송을 통해 노래를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누군가는 나윤권을 두고 '얼굴 없는 가수'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이는 그의 뜻이 아니었다. 소속사를 옮기면서 방송 활동이 쉽지 않았고, 새 음반을 발표하고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았던 탓이다. 개인기를 내보이는 것이 영 어색해서 예능 프로그램과도 점점 멀어졌다.

"지금도 (예능 프로그램은) 불편할 것 같다"면서도 예능계의 대세가 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는 조금씩 관심을 갖고 있다. '대중 가수인 만큼 대중이 많이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나윤권 표 발라드? 담백하지만 어느 순간 눈물 뚝"

 소집해제 뒤 2년만에 신곡' 이프 온리(If only)'를 발표한 가수 나윤권이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나윤권 "사실 나도 내 노래는 힘들다. 하지만 티가 안 나나보다. 힘들게 부르는 편인데, 보는 분들은 '쉽게 부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노래방에서 부르면 쉽지 않을 거다. 친구들이 그러는데 '노래방에서 네 노래 부르면 진짜 힘들다'고 하더라." ⓒ 이정민


자신의 음악이 '비주류'라는 생각에 대중성과 고유의 색깔 사이에서 고민도 했다. 무대에서 춤도 추고, 밝은 노래도 불러봤다. 하지만 좋아하는 무대임에도 발가벗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결국 돌아왔다. 많은 곡을 발표했지만 '나윤권' 하면 여전히 10년 전에 발표한 '나였으면'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나윤권 표 발라드가 그 답이었다. 나윤권은 "나의 대표곡인 '나였으면'을 이기는 노래를 만들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내 색깔이 무엇이냐고? 발라드지만 엉엉 울기보다는 문득 눈물이 뚝 떨어지는 노래랄까. 무난할 수도 있고, 담백한 느낌일 수도 있다. 듣기에는 술술 넘어가지만, 막상 부르기는 쉽지 않은 노래다.

사실 나도 내 노래는 힘들다. 하지만 티가 안 나나보다. 힘들게 부르는 편인데, 보는 분들은 '쉽게 부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노래방에서 부르면 쉽지 않을 거다. 친구들이 그러는데 '노래방에서 네 노래 부르면 진짜 힘들다'고 하더라."

 소집해제 뒤 2년만에 신곡' 이프 온리(If only)'를 발표한 가수 나윤권이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나윤권 "기다려주는 분들이 있고,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내가 다른 선배님들을 동경하듯이 '나도 저렇게 음악 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 이정민


나윤권은 자신을 가수로 만들고, 자신에 대해 제일 잘 아는 프로듀서 김형석과 함께 '가수 인생 2라운드'를 시작하려고 한다. 10년 동안 쌓은 경험에서 표현력이 묻어 나왔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감사하게 됐다.

행복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는 나윤권은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내 아이가 와서 콘서트를 볼 그날을 떠올리곤 한다"면서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다려주는 분들이 있고,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내가 다른 선배님들을 동경하듯이 '나도 저렇게 음악 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나윤권 IF ONLY 재회 김형석 나였으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