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윤박, 손담비, 김현주, 유동근, 박형식, 남지현, 서강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지난 8월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 당시 배우 윤박, 손담비, 김현주, 유동근, 박형식, 남지현, 서강준의 모습.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12년 전에 목숨을 구한 남자와 결혼을 약속한 아이, 그리고 부모님의 재혼을 둘러싼 갈등.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는 개연성 없는 설정이 주를 이루는 '막장 드라마'와는 궤를 달리한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잊고 살았던 순수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유동근과 김상경, 김현주, 윤박, 손담비, 서강준, 박형식, 남지현이 참석했다.

문보현 드라마 국장은 "<가족끼리 왜 이래>가 큰 갈등이나 대단한 설정 없이 매일 웃고 우는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따스하고 정겹게 그리려는 초반의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 결말을 맺을 수 있는지 새 이정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계에서 아버지로...유동근 "이입되는데 부담감 있었다"

'가족끼리 왜이래' 차씨집안의 인사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차씨집안인 배우 박형식, 김현주, 유동근, 윤박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 '가족끼리 왜이래' 차씨집안의 인사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차씨집안인 배우 박형식, 김현주, 유동근, 윤박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 이정민


차강심(김현주 분), 차강재(윤박 분), 차달봉(박형식 분)의 아버지인 차순봉은 배우 유동근이 소화하고 있다. 유동근은 KBS 1TV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을 맡은 이후 곧바로 <가족끼리 왜 이래>에 출연하고 있다.

유동근은 "하나는 사극이고, 하나는 현대극이라 장치적으로 변화가 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극의 옷을 벗고 바로 이입되기에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운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근은 "다행스럽게도 강은경 작가와 전창근 감독의 준비가 치밀해서 내게도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유동근은 "순봉씨에게는 엄마의 상, 아버지의 상이 모두 담겨 있다"면서 "어떨 때는 엄마들의 부산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하고, 어느 경우에는 아버지 같은 모습도 있다"고 했다. 유동근은 "다행히 시청자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줘서 힘도 된다"면서 "앞으로 러브라인도 있을 전망이다.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스태프 체육대회에도 가는 배우들..."돈독한 분위기, 드라마에도"

'가족끼리 왜이래' 삼각관계?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시골소녀 강서울 역의 배우 남지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삼각관계에 놓인 배우 서강준과 남지현, 박형식. ⓒ 이정민


12년 전, 물에 빠진 남자를 구한 아이는 그와의 결혼을 꿈꾸다가 20대에 접어들어서야 혼란에 빠졌다. 자신이 구한 남자와 그 옆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남자를 착각했기 때문이다. 12년 전의 약속을 믿고 상경한 강서울 역을 맡은 배우 남지현은 "처음에는 나 역시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싶었는데 서울이는 순수하고 신념이 강한 아이라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차달봉(박형식 분)은 그런 강서울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다가 결국 "친구로 지내면 안되겠느냐"고 한다. 이런 '연애 바보' 역할에 대해 박형식은 "실제로는 (연애에) 그 정도는 아닐 것 같다"면서 "드라마가 회를 거듭해가면서 차달봉도 조금씩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형식은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다. 선배 배우들이 어려울 법도 하건만 먼저 다가가서 살갑게 인사하고 가족처럼 어울린다고 한다.

"나는 예쁜 배우가 아니라 연기를 잘하는 배우에 가깝다"(김현주)는 말에 웃음을 터뜨리고, "드라마가 방송된 이후 어머니에게 20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사촌이 연락왔다더라"(김상경)면서 드라마의 인기를 전한 <가족끼리 왜 이래> 팀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지난 14일 스태프들의 체육대회에도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회식까지 이어졌다고. 김현주는 "이렇게 돈독한 분위기가 드라마로도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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