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파머' 웃기는 1위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청춘유기농드 <모던파머-현대농부>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속 밴드 '엑설런트 소울즈' 멤버들인 배우 곽동연, 이시언, 박민우, 이홍기가 음원 1위를 차지했을 때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모던파머-현대농부>는 도시생활에 지친 청춘들이 인생의 탈출구로 선택한 귀농을 통해 꿈과 사랑, 우정을 이루어 나가는 좌충우돌을 담은 드라마다. 18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 45분 방송.

▲ '모던파머' 웃기는 1위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청춘유기농드 <모던파머-현대농부>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속 밴드 '엑설런트 소울즈' 멤버들인 배우 곽동연, 이시언, 박민우, 이홍기가 음원 1위를 차지했을 때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모던파머-현대농부>는 도시생활에 지친 청춘들이 인생의 탈출구로 선택한 귀농을 통해 꿈과 사랑, 우정을 이루어 나가는 좌충우돌을 담은 드라마다. 18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 45분 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SBS 새 주말드라마 <모던파머>(극본 김지호, 연출 오진석)는 그간 이 시간대에 방영되었던 드라마와는 그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네 명의 젊은 배우들을 앞세운 데 이어, 이들이 뜻하지 않게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일어나는 일들이 코믹하게 담길 예정. <안녕, 프란체스카> <푸른거탑> 등의 대본을 쓴 김기호 작가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코믹함이 가장 큰 무기인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그 말대로, 이홍기(이민기 역)-박민우(강혁 역)-이시언(유한철 역)-곽동연(한기준 역)을 비롯해 이하늬(강윤희 역) 등 출연 배우들은 '자신을 내려놓는'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회사에 더 이상 밴드나 가수가 나오는 드라마를 안 하겠다"고 공언했던 이홍기는 "초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크게 웃은 책"인 <모던파머>의 대본을 받고 마음을 바꿨고, 이시언은 "<응답하라 1997>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했다.

대신 준비 기간은 녹록치 않았다. "대본 리딩만 5~6번 하며 캐릭터를 잡았다"는 이홍기는 "작가님이 늘 우리에게 바랐던 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민망해하지 말고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설 것'이었다"고 전했다. 각각 주성치의 영화를 보거나 제작진과 세세한 톤을 상의해 가며 극 중 선보일 코믹 연기에 대비하기도 했다. '망가진 모습을 브라운관에 내보일' 마음의 준비 또한 필요했다.

'모던파머' 이하늬, 차도녀는 잊어줘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청춘유기농드 <모던파머-현대농부>제작발표회에서 강윤희 역의 배우 이하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던파머-현대농부>는 도시생활에 지친 청춘들이 인생의 탈출구로 선택한 귀농을 통해 꿈과 사랑, 우정을 이루어 나가는 좌충우돌을 담은 드라마다. 18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 45분 방송.

▲ '모던파머' 이하늬, 차도녀는 잊어줘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청춘유기농드 <모던파머-현대농부>제작발표회에서 강윤희 역의 배우 이하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저에게는 나름 도전이 되는 작품이에요. 저의 딱 갖춰진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그걸 다 깨는 작품이거든요. 일단 등장해서부터 (이)홍기의 멱살부터 잡고, 대사 반은 욕이에요. 과거 <사남일녀>에 출연했던 게 초석이 된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할 수 없었고, 모든 상황들이 그대로 방송에 나가는 걸 보면서 '이걸 하고 나면 은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그게 배우 생활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조금 못나 보이면 어때, 연기를 더 잘하는 게 중요하지'라는 걸 강하게 생각하게 됐죠. 브라운관으로 그런(망가진) 모습이 나가는 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었지만, 그걸 있는 그대로 봐주셔서 감사했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한 단계 더 나갔어요. 위험 수위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배우로서 충실한 게 배우답고 시청자가 원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이하늬)

이들의 노력에 제작진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기호 작가는 "기존 드라마보다 코미디의 강도가 세 내 스스로도 '어떻게 표현될까'를 많이 걱정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배우들이 생각보다 웃기는 사람들이더라"라고 말했고, 오진석 PD는 "이들이 아니었으면 <모던파머>는 성립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촬영은 빡빡해도, 농촌 오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모던파머'가 최고야!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청춘유기농드 <모던파머-현대농부>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부선, 권민아, 이하늬가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모던파머-현대농부>는 도시생활에 지친 청춘들이 인생의 탈출구로 선택한 귀농을 통해 꿈과 사랑, 우정을 이루어 나가는 좌충우돌을 담은 드라마다. 18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 45분 방송.

▲ '모던파머'가 최고야!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청춘유기농드 <모던파머-현대농부>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부선, 권민아, 이하늬가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이정민


<모던파머>의 실제 촬영지는 경상북도 봉화다. 그간 도시에서 터전을 잡고 활동해 왔던 배우들은 촬영을 위해 한 달에 15일 정도는 이곳에서 머물러야 한다. 처음 낯선 환경에 다소 불편한 시설까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이들은 어느덧 농촌의 매력에도 눈을 뜨게 됐다고 했다.

이홍기는 "봉화에 있다가 서울에 오면 공기부터 다르다. 몰랐는데 서울에 오니 네온사인에 눈이 아프다"며 "피해를 보실 수도 있는데 주민 분들이 나와서 좋아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고, 곽동연은 "숙박업소에서 자야하고, 안 먹었던 음식도 먹어야 해서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서울이 낯설다"고 말했다. 박민우 또한 "다들 봉화에서 촬영할 때 마음 편하고 즐거운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도 큰 수확이다. 이하늬는 "오래 걸리면 왕복 8시간이고, 잠자리도 여의치 않지만 그곳이 주는 에너지가 있다"며 "딱히 놀 것이 없어 남은 시간에 멤버들이나 자연을 보게 되고, 캐릭터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촬영은 정말 빡빡한데도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고 털어놨다.

몸에 좋은 '유기농 농산물'에 착안해 '유기농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자체적으로 붙인 것처럼, <모던파머> 팀은 출연진이 느꼈던 활기와 여유를 안방에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시청자가 '힐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던파머' 키 작은게 원수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청춘유기농드 <모던파머-현대농부>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속 밴드 '엑설런트 소울즈' 멤버들인 배우 곽동연, 이시언과 이홍기가 키가 큰 박민우(오른쪽에서 두번째)와 키를 맞추기 위해 발꿈치를 들고 있다. <모던파머-현대농부>는 도시생활에 지친 청춘들이 인생의 탈출구로 선택한 귀농을 통해 꿈과 사랑, 우정을 이루어 나가는 좌충우돌을 담은 드라마다. 18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 45분 방송.

▲ '모던파머' 키 작은게 원수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청춘유기농드 <모던파머-현대농부>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속 밴드 '엑설런트 소울즈' 멤버들인 배우 곽동연, 이시언과 이홍기가 키가 큰 박민우(오른쪽에서 두번째)와 키를 맞추기 위해 발꿈치를 들고 있다. ⓒ 이정민


오진석 PD는 "농사를 어떻게 짓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농촌으로 가는 극 중 청춘들만큼, <모던파머>를 방송하는 것 또한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웃을 일 없는 지금 같은 때에 심각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기분 좋은 농담 같은 드라마 한 편쯤은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홍기, 박민우, 이시언, 곽동연, 이하늬 등이 출연하는 <모던파머>는 록밴드로 활동하던 청춘들이 귀농을 결정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다. <기분 좋은 날> 후속으로 오는 18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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