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미영 역을 맡은 배우 신민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미영 역을 맡은 배우 신민아. ⓒ 김재원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가장 '신민아'다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1990년 이명세 감독의 원작을 바탕으로 리메이크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2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 현대적으로 재탄생되었다. 영화를 보면, 영민(조정석 분)의 사랑스러운 부인 미영 역할을 신민아가 아니면 누가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신민아는 이번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매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학동역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신민아와 이번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이다.

- 희망하는 관객 수와 공약이 있나요?
"관객 300만이 넘으면 무대인사 때 조정석 오빠랑 노래를 하기로 했어요. 노래는 엔딩곡으로, 무대인사 때 관객분들에게 꼭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무대인사가 끝난 뒤 조정석씨는 울컥했다고 했는데, 신민아씨는?
"정석이 오빠는 첫 주연 작품이기에 감회가 새롭고 울컥했다고 했어요. 특히 저는 언론 배급 시사회에서 반응들이 궁금했어요. 그런데 (언론 배급 관계자들이) 평소에는 웃지도 않고 별다른 행동이 없는데, 영화가 상영되고 나서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기뻤습니다."

-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되는데 부담감은 없나요?
"당연히 부담감은 있죠. 5년 만에 상업영화를 하는 거라서 부담스러웠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시사회 때 떨렸는데, 좋은 반응을 많이 보여주셔서 영광이었습니다. 특히 지인들이 참석하는 VIP시사회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행복했어요."

"조정석과의 호흡 좋았다...고민 상담하기 좋은 상대"

신민아 "짜장면 장면은 다행히 한 번 만에 촬영을 끝낼 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그 장면에서 장시간으로 촬영을 하다보니깐 면과 짜장이 따로 놀아서 생각보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짜장이 얼굴에 많이 안 묻어서 괜찮았습니다."

▲ 신민아 "짜장면 장면은 다행히 한 번 만에 촬영을 끝낼 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그 장면에서 장시간으로 촬영을 하다보니깐 면과 짜장이 따로 놀아서 생각보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짜장이 얼굴에 많이 안 묻어서 괜찮았습니다." ⓒ 김재원


- 원작과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인가요?
"원작을 가져온 장면들은 리메이크 장면이라는 것을 보여주되, 웃음 포인트를 현대적으로 보여주려고 했어요. 캐릭터적인 면에서는 미영이가 전과는 다르게 직업이 생긴 부분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 바지 벗는 장면의 아이디어를 직접 냈다고 들었는데요.
"몇 가지의 장면들이 너무 진부한 것 같고, 너무 예뻐 보이는 장면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정석 오빠랑 신혼부부가 뭐하는지 생각하다가 그런 아이디어가 나와서 직접 제안했습니다."

- 짜장면 그릇에 얼굴이 처박히는 장면이 여자 배우에게 어려울 수도 있었을 텐데 괜찮았나요?
"짜장면 장면은 다행히 한 번 만에 촬영을 끝낼 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그 장면에서 장시간으로 촬영을 하다보니깐 면과 짜장이 따로 놀아서 생각보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짜장이 얼굴에 많이 안 묻어서 괜찮았습니다."

신민아 "원래 제가 노래 부르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제안했을 때도 바로 흔쾌히 할 수가 있었습니다."

▲ 신민아 "원래 제가 노래 부르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제안했을 때도 바로 흔쾌히 할 수가 있었습니다." ⓒ 김재원


- 사랑스러운 눈빛을 주고받는 걸 보고 조정석씨와의 사이를 의심하는 이들도 있는데, 호흡은 어땠어요?
"편했어요. 연기하기 전이나 후나, 사석에서 정석이 오빠는 편한 사람이에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맞았습니다. 부부 역할을 하다보니 정이나 애착이 있었던 것 같은데, 돈독하게 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고마운 면도 있었고, 연기하는 동안 저를 잘 배려해줘서 고마웠습니다."

- 조정석씨의 코미디 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석이 오빠는 코미디 연기를 전형적이지 않고, 자신만의 매력으로 재미있게 표현하는 영리한 배우가 아닌가 싶어요. 코미디 연기도 고급하게 하는 것 같아요."

- 호흡을 맞춘 상대 남자 배우들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 편이죠?
"정석이 오빠랑도 다른 배우들처럼 처음에는 잘 안 어울릴 것 같다고 기사가 나왔는데, 영화 나온 것 보면 전부 다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신기해요. 사랑하는 이야기에서 어울림이 없으면 공감을 할 수 없는데, 이 부분을 정석이 오빠가 잘해주셔서 쉽게 어울렸어요. 이번 영화는 다른 것들보다도 '케미'가 중요한 것 같아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정석이 오빠가 '마누라, 미영씨' 이렇게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정석이 오빠는 고민 상담을 하면 좋은 상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영화에서는 음치로 나오는데 실제는?
"원래 제가 노래 부르는걸 좋아해요. 노래를 좋아하다보니 노래를 부르는 것을 제안했을 때도 바로 흔쾌히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일부러 못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특히 엔딩 부분에 노래 나오는 장면에서 (편집)작업을 하나도 안 하셔서 당황했습니다. 근데 춤을 추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춤을 추며 재미있게 즐기는 게 영상으로 만들어져서 좋았습니다.

솔직히 '음이탈'은 시나리오에서 포인트였어요. 원작처럼 음이탈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10번 이상을 찍으면서 신중하게 촬영했어요. 하지만 촬영을 다하고 보니 음치 설정이 저에게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신민아 "시나리오를 보고 공감이 되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영화는 결혼 이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랑 이야기가 더 중점적이었기에 잘 소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신민아 "시나리오를 보고 공감이 되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영화는 결혼 이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랑 이야기가 더 중점적이었기에 잘 소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재원


- 중요한 한 장면을 뽑아준다면?
"첫 사랑을 만나고 난 뒤 영민과 미영의 대사가 좋은 것 같아요. 라미란 선배님의 대사도 기억에 남습니다."

- 연령대에 따라서 영화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다른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 공감이 되는지?
"딱 제 나이대에 결혼을 준비하는 미혼의 여성이 가장 잘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혼은 안했지만, 오래 살다보면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변화가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 실제 결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결혼의 감정을 잘 보여주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나요? 영화가 결혼에 도움이 될 것 같은지?
"시나리오를 보고 공감이 되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영화는 결혼 이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랑 이야기가 더 중점적이었기에 잘 소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변에 결혼 하신 분이 없다 보니 조언은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생겼는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거의 없었어요. 근데 영화를 찍고 결혼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면서, 결혼을 하고 싶다는 것은 아닌데, 결혼을 하면 잘하고 싶다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특히 여배우의 결혼 시기가 많이 늦으면서, 부모님도 결혼을 늦게 하는 것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아직도 부모님은 저를 마냥 어리게만 보기 때문에 늦게 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 이제 30대가 되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무엇이 많이 달라진 것 같은지?
"저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20'이라는 숫자에서 앞자리만 3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30대에 대한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면서 책임감이 생기고 30대라는 나이 때문에 더 다르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주변의 말로 인해서 달라질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 연기를 해보면서 작품을 고르는 눈이나 다른 것은?
"모든 일들은 시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상업적인 영화를 했지만, <경주>는 적은 예산의 영화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주>의 선택을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신민아가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을 했기 때문에 크게 느껴주셨던 것 같아요. 연기 면에서 변했다면, 계획적이라기보다는 한편으로는 욕심이 생긴 부분이 있고 여유롭게 생각하는 부분이 생긴 것 같습니다. 큰 계기나 큰 계획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이번 작품이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은지?
"어쩌면 가장 '신민아'다운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조금 더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이번 영화의 관점 포인트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결혼 이야기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과 빗대어 보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T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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