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니엘

가수 주니엘 ⓒ FNC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1년 5개월. 가수 주니엘(본명 최준희, 22)이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여전히 신인 가수들은 쏟아졌고, 가요계는 늘 뜨거웠다. 조바심이 날 법도 하건만 주니엘은 부모님과 산책하고, 친구들과 여행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여느 또래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연습과 작사, 작곡 또한 주니엘에게는 '일상적'이었다는 것이다.

10대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던 주니엘은 "자유롭게 사랑도 하고, 친구들과 놀러도 가는" 20대를 꿈꿨다. 지난 1년 5개월을 되돌아보면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20대 초반을 보낸 셈이다. "20대가 되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도, 티 안 나게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것 같긴 하다"는 게 주니엘의 평가였다.

"'연애하나 봐'? 회사에서는 '걸리지만 마라'고"

 가수 주니엘

▲ 주니엘 "'귀여운 남자' 이후로 춤은 추지 않기로 했어요. 어색해서요. '연애하나 봐'도 템포는 있는 곡이지만 전 율동은 하지 않고 기타를 쳐요." ⓒ FNC엔터테인먼트


오랜만에 내놓은 디지털 싱글 <연애하나 봐>에서 주니엘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화장법이나 스타일링에도 변화를 주고, 노래 부르는 방법도 살짝 바꿨다. 이전엔 주로 가성으로 노래했다면, 이번엔 진성을 섞어서 내지르기도 한다. 주니엘은 "연애할 만큼 성숙해지고 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귀여운 남자' 이후로 춤은 추지 않기로 했어요. 어색해서요. '연애하나 봐'도 템포는 있는 곡이지만 전 율동은 하지 않고 기타를 쳐요. 쉬는 동안 다양한 곡을 썼어요. 그 중에 어장 관리하는 남자에 대해 경고하는 'Bug Off!(벅 오프!)'와 이별을 노래하는 '플리즈'를 실었죠. 항상 좋은 곡을 쓰고 싶어서 멜로디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방 곡을 써버리는 편이에요."

주춤할 만도 했지만, 곡의 제목이 '연애하나 봐'라서인지 주니엘은 연애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주니엘이 경험을 살려서 곡을 쓴다는 것을 아는 팬들 또한 연애를 권장한다고. 주니엘은 "좋은 노래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 같다"면서도 "그렇다고 공개 연애에 찬성하진 않는다. 회사에서도 '걸리지만 마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페퍼톤스와의 공연, 데뷔 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

 가수 주니엘

▲ 주니엘 "2014년의 주니엘은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얌전히 있었으니까 부뚜막에 먼저 올라갈게요." ⓒ FNC엔터테인먼트


지난 2012년 데뷔했으니 주니엘도 어느새 3년 차 가수다. 3분의 무대를 위해 드라이 리허설부터 카메라 리허설, 사전녹화, 본 방송까지 온종일 준비하는 음악 프로그램 시스템에 놀랐던 신인 가수는 "오랜만에 컴백해서 이제 다시 적응해야 할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가 됐다. 그런 주니엘에게 데뷔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물었다.

"제가 정말 좋아하던 페퍼톤스와 공연했을 때요. 데뷔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에요. 노래만 듣고 얼굴은 잘 모르던 페퍼톤스 오빠들과 한 무대에 서다니요. '언젠가 같이 해야지'하고 꿈꿔왔던 이들과 함깨 해서 행복했어요. 그러고 보니 김동률 선배님도, 유희열 선배님도 컴백하신다는데 정말 기대돼요. 동시대에 같이 음악을 한다는 게 제겐 큰 의미예요. 두 분이 어떤 음악을 갖고 나오실지 정말 궁금해요."

버스킹, 그리고 페스티벌 등 가까운 무대에서 대중과 호흡하고 싶다는 주니엘. 소극장 콘서트도 주니엘이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다. "후회한 적은 없다.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 같다"고 미소 지은 주니엘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찍고 확 떨어지는 노래보다는 롱런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니엘은 "편안하고 질리지 않는 음악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4년의 주니엘은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얌전히 있었으니까 부뚜막에 먼저 올라갈게요."

주니엘 연애하나봐 김동률 유희열 페퍼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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