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JYJ

20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JYJ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상하이(중국)=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공연하다가 옆을 봤을 때 감동적일 때가 있다.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했구나' 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재중, 유천과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다."(김준수)

그룹 JYJ가 20일 오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2014 아시아 투어 < THE RETURN OF THE KING(더 리턴 오브 더 킹) > 개최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재중과 박유천, 김준수가 함께 상하이를 찾아서 공연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월드와이드 앨범 < The Beginning(더 비기닝) > 월드투어 쇼케이스 이후 4년 만이다.

 JYJ 김준수

JYJ 김준수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솔로가 아닌) JYJ로 상하이에 오는 것은 4년 만이다"고 운을 뗀 김준수는 "오랜만에 찾아온 만큼 팬들과 교감해서 좋은 무대를 같이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중은 "상하이의 관객은 중국 어느 도시보다 반응이 굉장히 열정적이다"면서 "같은 연출과 패턴의 공연이지만 분위기에 힘입어 재밌고 즐거운 공연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JYJ는 지난 19일 오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무대에 선 이후, 공연 당일인 20일 상하이를 찾았다. 박유천은 "도착한 날 공연해야 해서 부담이 많이 된다"면서도 "그래도 아시안게임 개막식이라는 뜻깊은 스케줄을 소화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퍼포먼스 힘든 '미션', 쭉 만들어서 칼군무 보여줄래"

지난 7월 정규 2집 < JUST US(저스트 어스) >를 발표한 JYJ는 8월부터 아시아 투어를 하고 있다. 한국을 시작으로 홍콩과 북경, 호치민(베트남), 성도(중국), 타이베이(대만) 등지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김재중은 "해외 공연을 할 때는 그 나라에 곡을 허락받아야 하고, 장비적인 문제나 특수효과에도 제약이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화려한 연출 없이도 충분히 즐겁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JYJ 박유천

JYJ 박유천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칼군무를 소화하는 게 힘들어서 댄스곡을 빼려는 멤버들과 달리, 김준수는 오히려 솔로 앨범에 수록됐던 댄스곡을 적극적으로 공연에 반영한다. 박유천은 "김준수가 퍼포먼스가 어려운 'Mission(미션)' 같은 곡을 또 만들까 봐 걱정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준수는 "앞으로 '미션' 2편, 3편, 4편을 만들어서 퍼포먼스를 소화하겠다"면서 "우리가 언제까지 칼군무를 할 수 있는지 그 곡으로 보여주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재중, 김준수가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서도 우뚝 설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구나' '어색하지도 않고 참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셋이 공연할 때 그걸 특출나게 표현하려고 하진 않는다. 오히려 셋이 어우러지려고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고맙다. 두 사람이 나를 많이 배려해줘서 얹혀가고 있다."(박유천)

"공연 찾는 팬들 생각하면 허투루 할 수 없어"

JYJ는 지난 2010년부터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등 세계 각국을 누비며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사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데 우리는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딜 가도 콘서트에 와주는 팬들을 생각하면 공연을 허투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뮤지컬 배우'로 소개하는 게 더 편해졌다는 김준수는 "팬들이 있다면 그때까지는 지치지 않고 공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JYJ 김재중

JYJ 김재중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과거에는 한계에 많이 신경을 썼다. '다음에 뭘 보여주지' '뭘 생각하지' 늘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괜한 고민이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과거의 자신을 후회하기도, 질책하기도 했다. JYJ로 활동하면서 멤버들에 대한 감사함과 애틋함이 커졌다. 지금은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도, 뮤지컬도 하는데 각자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지는 않아도 내면적으로 굉장히 깊어졌다는 게 느껴진다."(김재중)

박유천은 "잘되고, 안되고를 생각하지 않고 산 지 오래됐다"면서 "일하는 게 즐겁고, 멤버들과 함께 해서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박유천은 "회사(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초창기에 같이 시작해서 그런지 최근 식구들이 부쩍 늘고 회사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면서 "지금은 소중한 관계가 오랫동안 유지됐으면 좋겠다. 행복감이 많이 쌓이는 과정이자 순간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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