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현미,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발매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주현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앨범소개와 함께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수 주현미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념앨범 발매와 함께 9월 13일,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특별공연 "THE 주현미 SHOW"를 선보일 예정이다.

▲ 가수 주현미,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발매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주현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앨범소개와 함께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수 주현미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념앨범 발매와 함께 9월 13일,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특별공연 "THE 주현미 SHOW"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신인 때, 이미자 선생님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그때는 굉장히 까마득하게 느껴졌는데 제가 벌써 그 자리에 와 있네요. 어제도 노래했고, 내일도 노래할 거라서 소감이 특별하지는 않아요. 다만 여태 노래해 왔고, 지금도 노래하고, 앞으로도 노래할 거라는 생각에 담담합니다."


가수 주현미가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주현미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과 새 앨범 발매 소식, 공연 준비 과정 등을 알렸다. 아울러 씨스타 효린, 케이윌, 인피니트와 작업했던 작곡가 장원규가 선사한 새 앨범의 타이틀 곡 '최고의 사랑'을 라이브로 들려주기도 했다.

"데뷔 엊그제 같은데...30주년 실감 안 난다"

지난 1981년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해 입상한 주현미는 1985년 정규 1집 <비내리는 영동교>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주현미는 "데뷔가 엊그제 같다. 약국에 있다가 어느 날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곡을 발표해서 노래를 시작했는데 벌써 30년이나 됐더라"면서 "신인 시절에는 굉장히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시간인데 30년 동안 노래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고 밝혔다.

데뷔 30주년 주현미, 함박 웃음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주현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가수 주현미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념앨범 발매와 함께 9월 13일,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특별공연 "THE 주현미 SHOW"를 선보일 예정이다.

▲ 데뷔 30주년 주현미, 함박 웃음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주현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가수 주현미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념앨범 발매와 함께 9월 13일,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특별공연 "THE 주현미 SHOW"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이정민


주현미는 30년 동안 노래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자신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가족과 늘 에너지를 주는 팬을 꼽았다. 데뷔할 당시, 약국을 하고 있었던 그는 이후 가수로 전업했다.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잠깐만' '추억으로 가는 당신' '또 만났네요' 등 많은 히트곡 중 주현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 데뷔곡 '비내리는 영동교'를 꼽았다.

강산이 3번이나 변하는 동안 활동했던 주현미는 "노래하면서는 힘든 일이 딱히 없었다"면서 "나는 행운아였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일로 결혼 후 7년 정도 육아에 전념하면서 에이즈 감염으로 인한 사망설에 휩싸였을 때를 꼽은 그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고 고백했다. 반대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였을까.

"좋아서 노래하지만 보람도 느껴야 하잖아요. 신인이던 1986년에 KBS 가요무대 공연차 리비아에 갔었어요. 사하라 사막에서 대수로 공사를 하는 근로자들을 위해서였죠. 노래를 통해서 사막에서 고생하는 근로자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힘을 줄 수 있다는 게 보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어렸는데 확 와 닿았죠."

데뷔 30주년 가수 주현미, "THE 주현미 SHOW" 기대하세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주현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며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수 주현미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념앨범 발매와 함께 9월 13일,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특별공연 "THE 주현미 SHOW"를 선보일 예정이다.

▲ 데뷔 30주년 가수 주현미, "THE 주현미 SHOW" 기대하세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주현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며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수 주현미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념앨범 발매와 함께 9월 13일,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특별공연 "THE 주현미 SHOW"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이정민


윤일상·에코브릿지에게 곡 받고...국카스텐 하현우와 듀엣곡도

주현미는 그동안 전통가요를 주로 불렀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로트의 틀에만 갇히려고 하지 않았다. 앞서 '사랑한다'에서 조PD와, '짜라자짜'에서 소녀시대 서현과 호흡을 맞추며 후배 가수들과 소통했던 주현미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앨범에서도 전통가요보다는 대중가요로 팬들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작곡가 윤일상은 '가을과 겨울 사이'를, 허니듀오(정엽 에코브릿지)는 '빗속에서'를 각각 작업했다. 

트로트에만 머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주현미는 "트로트를 물론 사랑하는 가수이지만, 언제부턴가 전통가요를 고집하면서 한계나 회의를 느꼈다"면서 "세상은 빨리 변하고, 후배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놀라웠다. 한 가지만 고집하면 소통이 안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대학 재학 시절, 밴드 보컬로 활동했던 그는 "밴드 사운드도 좋아하기 때문에 국카스텐과도 함께 공연했다"고 전했다.

"훌륭한 음악을 하는 후배들이 정말 많아요. 저도 음악을 한다면서 교류를 안하는 것은 아깝더라고요. 꼭 전통 가요를 접는다기보다는 앞으로도 각 장르에 있는 후배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후배들의 젊음과 도전,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정신이 좋아요. 함께 작업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죠. 큰아이가 지금 버클리 음대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있어요. 어쩌면 후배들과 계속 작업하는 것도 '내 아이가 하는 음악은 뭘까' 궁금해서일 거예요."

주현미는 오는 9월 13일,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 THE 주현미 SHOW >를 연다. 이번 콘서트에는 주현미와 듀엣곡 '쓸쓸한 계절'을 부른 국카스텐 하현우와 늘 자극을 주는 30년 지기 이선희가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설 계획이다. 주현미는 "그동안 꾸준히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노래하겠다"면서 "주현미라는 가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현미 데뷔 30주년 윤일상 에코브릿지 국카스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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