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기사 수정: 22일 오후 12시 57분]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이하 옹꾸라)가 과도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이 진행하는 <옹꾸라>는 2013년 첫 방송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이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14일 업로드 된 49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편에서 나온 장동민의 발언이다. 장동민은 자신의 코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중 코디가 일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을 문제 삼으며, 여러 차례 욕설을 하였다. 이에 대해 유세윤과 유상무는 "방금 욕이 몇 번 나왔는지 퀴즈를 내겠다"며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방송 직후 팟빵닷컴 등 팟캐스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장동민의 발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코디에 대한 그의 욕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옹꾸라> 측은 "편집 과정을 거치지 못한 원본 파일이 사고로 잘못 업로드 되었다"며 "신중히 방송을 내보내지 못했던 점 청취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현재는 해당 방송을 비롯한 모든 에피소드가 삭제된 상태다.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는 모든 방송을 삭제하고, 편집하지 않은 원본이 업로드 되었다며 사과하였다.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는 모든 방송을 삭제하고, 편집하지 않은 원본이 업로드 되었다며 사과하였다. ⓒ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옹꾸라>가 공중파 방송이 아닌 팟캐스트 방송이었다는 점에서 장동민의 발언을 옹호하는 청취자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그의 발언은 '선'을 넘었다. 팟캐스트가 심의를 받지 않는 인터넷 방송(음원파일)이라 할지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그전 <옹꾸라> 방송에서 욕은 빈번하게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전까지의 욕은 하나의 재미요소로서 서로를 향하거나 상황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표현되었다. 지금과 같이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다.

다른 청취자들은 팟캐스트의 특징을 들어 장동민의 발언을 옹호한다. '자발적으로 찾아서 듣는 팟캐스트이니 좋으면 듣고 재미없으면 듣지 마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이 팟캐스트 방송에 전반적으로 만연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문제는 방송의 재미나 개인의 취향과는 상관이 없다.

 아이스버켓챌린지에 참가한 개그맨 장동민/사진=KBS 2FM '조정치 장동민의 2시' 트위터

아이스버켓챌린지에 참가한 개그맨 장동민/사진=KBS 2FM '조정치 장동민의 2시' 트위터 ⓒ KBS


장동민은 유명 개그맨이다. 그가 사적인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하였다면 문제 삼을 수 없지만, 매회 1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에서 특정인에 대한 지나친 욕설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장동민이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알고, 해당 코디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있었고 있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장동민은 다음 방송인 50회에 코디와 함께 출연하여 오해를 풀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의 발언에 문제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팟캐스트는 자신의 생각와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사적인 영역이지만, 발행되고 배포되어 청취자들에게 간다는 점에서 공적인 영역도 존재한다. 사적인 대화이지만 그것이 대중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발언에 주의를 기울어야 함은 당연하다.

장동민이 팟캐스트 방송을 하지 말라는 것도, 욕을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장동민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이유는 지나치기 때문이다. 팟캐스트 제작진이 '편집 오류였다'고 사과하고 모든 방송을 삭제하고 조용히 덮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장동민이 평소 가지고 있던 '캐릭터'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면죄부가 주어질 수 없다. 이번 일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것이 그가 어떤 방송 활동보다 먼저 보여야 할 모습이다.

댓글8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