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그룹 위너의 론칭쇼에서 위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그룹 위너의 론칭쇼에서 위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최종 멤버와 그룹명까지 정해진 상태에서 1년 가까이 데뷔하지 못했다고 해도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오히려 '1년쯤이야 짧은 시간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CF를 찍으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물이 되었을 때는 다를 수도 있다. 정식으로 데뷔하진 않았으니 가수나 연예인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마냥 연습생이라고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위치다.

YG엔터테인먼트의 남성 5인조 그룹 위너(WINNER)는 어찌 보면 어정쩡한 위치로 지난 10개월을 살았다. 물론 그 시간 동안 자신들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소속사 선배 가수 빅뱅과 2NE1의 국내외 콘서트에서 오프닝 무대에 올라 끼를 발산하며 "무대 경험을 쌓고, 많은 것을 배웠다"지만 심적으로는 힘들 수밖에 없었다. 이를 두고 송민호는 "좋은 경험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모두가 만족할 만한 곡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털어놨다.

양현석 "위너, 빅뱅보다 어리고 평균 키 크다"

오랜 기다림 끝에, 위너는 12일 데뷔 앨범 < 2014 S/S >를 발표하게 됐다. 10곡이 담긴 정규 앨범이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위너의 론칭쇼에서 앨범에 대해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타이틀 곡 '공허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 WIN: WHO IS NEXT? >에서 B팀의 일원으로 위너와 경쟁했던 B.I.가 공동 작사, 작곡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할 당시에는 라이벌이었지만, B팀의 멤버들은 지금도 위너와 작업실에서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 같은" 친구들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위너와 B팀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그룹 위너의 론칭쇼에서 송민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그룹 위너의 론칭쇼에서 강승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그룹 위너의 론칭쇼에서 송민호(위)와 강승윤(아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에 우리가 많이 참여하려고 했다.(송민호는 타이틀 곡 '공허해'의 작사에 참여했으며, 또 다른 타이틀 곡 '컬러링'의 가사는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이 썼다. 강승윤은 이 곡의 작곡에도 참여했다. 위너는 앨범 전곡의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송민호와 남태현은 솔로곡 '걔 세'와 '고백하는 거야'를 부르기도 했다-기자 주) 우리의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싶었고, (양현석) 사장님도 많이 지원해주셨다."(강승윤)

30여 곡 정도 작업했던 위너는 그중 10곡을 추려서 데뷔 앨범에 담아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사실 미니앨범을 만들지, 정규 앨범을 만들지 몰랐지만 위너가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위너가 댄스 그룹으로 알려졌는데, 대중이 보기에 쉽게 오해할 수 있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진 않았다"고 밝혔다.

힙합 장르에 기반을 둔 빅뱅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의 곡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위너가 빅뱅보다 어리고, 평균 키가 크다"고 언급한 양 대표 프로듀서는 "가장 좋은 곡 10곡을 담았다"고 했다.

"음원 순위·음악 프로그램 1위, 중요한 일 아니야"

빅뱅, 2NE1 등 소속사 선배 가수들이 이뤘던 결과물뿐만 아니라 위너라는 그룹명에 걸맞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은 이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법하다.

강승윤은 "음원 순위만 좋다고 해서 진정한 위너(승리자)가 되진 않을 것 같다"면서 "우리의 음악을 듣는 분들이 위너가 되었으면 좋겠다. 대중들이 음악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받는다면, 우리도 자연스럽게 진짜 위너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강승윤은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그룹 위너의 론칭쇼에서 이승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그룹 위너의 론칭쇼에서 남태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그룹 위너의 론칭쇼에서 김진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그룹 위너의 론칭쇼에서 이승훈(맨 위), 남태현(가운데), 김진우(맨 아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


"강승윤은 <슈퍼스타K2> 출신으로 솔로 활동도 했고, 송민호는 어디서 잠깐 활동을 했더라. 며칠 전에 알았다. 이승훈은 < K팝 스타 >를 통해 배출한 친구고. 위너가 성공해서 '강승윤 솔로 안 시키길 정말 잘했다' '솔로보다 위너가 빛났다'는 말을 들으면 제작자로서 뿌듯할 것 같다. 활동 경험, 방송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라 아마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10개월 동안 많이 고민했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그 이상의 결과물이 나왔다."(양현석)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위너는 연기, 예능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때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런웨이를 걸으며 "혼란이 왔었다"지만, 재능이 있다면 다른 분야에서의 활동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30대에는 '아티스트는 음악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솔직히 지드래곤도 연기를 시키고 싶다"는 양 프로듀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양 프로듀서는 "마인드를 열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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