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의 출연자들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의 출연자들 ⓒ KBS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l <무한도전> <런닝맨> <해피투게더> 등 주중,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국민MC'로 불리는 유재석.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권오중, 임원희, 장동민, 허경환과 손잡고 '남자들의 토크쇼'를 선보이기로 한 것.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나는 남자다>의 김호상 책임 프로듀서(CP), 연출을 맡은 이동훈 PD와 MC 유재석, 권오중, 임원희, 장동민, 허경환, 조충현 KBS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앞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나는 남자다>는 이후 정규편성돼 8월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동훈 PD는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현 상황에서 "우리 하나쯤은 달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나는 남자다>는 시즌제를 내세웠다. 20회 방송을 시즌1으로 이끌어가게 된다. "한정판의 느낌"이라고 설명한 이동훈 PD는 "시즌제를 처음으로 하려고 했을 때, '굳이 그럴 필요 있겠느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면서 "더 주목받기도 하고, 열심히 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에 도전하는 유재석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에 도전하는 유재석 ⓒ KBS


유재석 "<사랑과 전쟁> 애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

유재석은 '인연이 맞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해보자'는 생각을 늘 했다고. 그는 "<나는 남자다>의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남자들만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여성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표현되면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나도 <해피투게더>를 하고 있지만 심야 예능 프로그램이 두 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하기가 힘들다. 예능을 하는 입장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엔 많은 분들과 함께하게 됐는데 슬기롭게 헤쳐가겠다."

유재석은 프로그램을 판단하는 척도로 자리매김한 시청률을 두고 "굉장히 중요하다. 시청률이 안 나오면 아무리 의미가 있고 재밌어도 없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시청률만을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변해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는 남자다>는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사랑과 전쟁>을 밀어내고 금요일 심야에 안착했다. "<사랑과 전쟁>을 좋아했던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털어놓은 유재석은 "나에 대한 관심은 내가 당연히 짊어져야 하는 부분이다. 책임 또한 내게 있다"면서 "무담이라면 부담이겠지만 설렌다"고 했다. 

 <나는 남자다>에 출연하는 권오중(왼쪽)과 임원희(오른쪽)

<나는 남자다>에 출연하는 권오중(왼쪽)과 임원희(오른쪽) ⓒ KBS


남자란 무엇인가?..."남자들의 고민, 진정성 있게 알려주마"

<나는 남자다>는 각 회에 테마를 내세워 그 기준에 맞는 남성 방청객과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지난주 녹화에서는 '청일점'으로 일하는 남성들과 함께했다. 허경환은 "그동안 내가 남자인 것을 잠시 잊고 산 것 같다"면서 "<나는 남자다>를 통해 다시 나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희는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10대 같은 피터팬"이라고, 권오중은 "남자는 가족을 위해서 진정으로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장동민은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반면 유재석은 "남자가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 없이 지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남자가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유재석과 <놀러와>에서 호흡을 맞췄던 권오중은 오랜만에 그와 다시 만났다. "평소 연예인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아서 유재석의 전화도 잘 안 받았다"고 고백한 권오중은 "남자들이 여자 이야기만 하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남자들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진정성 있게 알려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는 남자다>의 MC들을 시청자뿐만 아니라 방청객들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예능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임원희는 "친한 형, 동생으로 다가가려고 한다"고, 유재석은 "방청객과의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방청객들에게 욕을 하며 친해진다는 장동민은 "쉽게 친해지고 벽이 허물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는 남자다>는 오는 8월 8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 된다.

나는 남자다 유재석 권오중 장동민 임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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