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보 감독, '해무'에 덮인 듯 아닌 듯  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해무>제작보고회에서 심성보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 '해무'는 망망대해 위 해무로 뒤덮인 '전진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욕망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드라마로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인 연극 '해무'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8월 13일 개봉.

영화 <해무>를 연출한 심성보 감독.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주목 받았던 심성보 감독이 <해무> 연출에 대한 변을 밝혔다.

알려진 대로 영화는 극단 연우무대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했다. 연우무대는 <살인의 추억> 원작인 <날 보러 와요>의 원작을 공연한 극단이기도 하다. 심성보 감독은 "연극을 보면서 영화로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막과 막 사이에서 소리로만 표현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를 통해 그것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 감독은 "연극보다 좀 더 진일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영화적으로 <해무>가 스릴러 구조를 갖고 있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삶의 아픔과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영화화한 계기를 전했다.

또 심성보 감독은 "전진호의 여섯 선원들과 밀항자들을 통해 삶의 축소판을 만들고 싶었다"며 "배우들이 시나리오를 표현하면서 좀 더 살아있고 공감 가는 인물로 만들어 준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에서 대부분의 사건은 전진호, 즉 중간 크기의 어선 안에서 일어난다. 뿌연 안개 속의 배라는 배경에 대해 심 감독은 "공간의 크기와 이야기의 밀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단순히 화려해서도 안 되고 답답한 공간이어서도 안됐던 만큼 배의 크기를 가장 고심했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배를 여러 공간으로 나눠서 제한된 공간의 답답함을 깨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배에 탄 선원들이 밀항자를 배에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김상호, 이희준, 문성근, 유승목이 호흡을 맞췄다. 개봉은 오는 8월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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