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김윤석, 선장다운 넉넉함  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해무>제작보고회에서 선장 철주 역의 배우 김윤석이 웃음을 짓고 있다. 영화 '해무'는 망망대해 위 해무로 뒤덮인 '전진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욕망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드라마로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인 연극 '해무'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8월 13일 개봉.

영화 <해무>의 선장 철주 역의 김윤석.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올 여름 대작의 마지막 주자인 영화 <해무>가 공개됐다. 2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 참여한 심성보 감독 이하 배우들이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소재만큼 뱃사람들의 현실감을 살리는 게 관건이었다. 전진호 선장 철주 역의 김윤석은 "(영화를 위해) 다큐멘터리 등을 많이 참고했는데 우리 배는 안강망 어선 (어장에 이르러 닻을 내리고 어망을 해저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업하는 어선)이라 그 배에 대한 다큐멘터리면 무조건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윤석은 "이 영화를 위해 <타이타닉>을 참고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큐멘터리의 리얼함이 막연하게 알고 있던 뱃사람들의 실체를 느끼게 했다"고 덧붙였다.

촬영 현장은 강행군이었다. 안개가 짙게 낀 바다 위가 영화의 공간적 배경이었던 만큼 배우들은 오전 6시부터 배 위에서 촬영을 해야 했다. 김윤석은 "전진호에 타는 순간 일정이 끝날 때까지 못 내려온다"며 "거제도, 여수, 마산 등에서 촬영했는데 팬들이 '오빠!'라며 따라올 수도 없기에 스태프까지 완전한 뱃사람이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유천씨를 제외하고 다들 연극배우고 이 영화의 원작이 또 연극이다 보니 다들 마음이 통했죠. 뱃사람의 모습을 다들 경쟁하듯이 살려냈어요. 누가 덜 씻나, 누구 옷과 머리가 더 뱃사람 같은지 경쟁했습니다. 배에 기대고 누워도 의상팀이 뭐라고 하질 않아요. 누더기일수록 더 현실감 있으니. (웃음) 촬영하고 나오니 누가 누군지 못 알아보겠더군요."

<해무>엔 총 여섯 명의 뱃사람이 등장한다. 출연한 배우들이 저마다 개성을 살려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 중 롤러수 경구 역의 유승목은 "뱃사람 중에도 경구처럼 패션에 신경 쓰는 사람 있을 것 같았다"며 "다큐멘터리를 보니 정말 염색과 파마를 한 사람이 있기에 영화에서 파마를 했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한편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배에 탄 선원들이 밀항자를 배에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연출은 <살인의 추억>의 극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맡았다.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김상호, 이희준, 문성근, 유승목이 호흡을 맞췄다. 개봉은 오는 8월 13일이다.

'해무' 파이팅! 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해무>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김윤석, 김상호, 유승목, 이희준, 박유천, 한예리와 심성보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화 '해무'는 망망대해 위 해무로 뒤덮인 '전진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욕망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드라마로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인 연극 '해무'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8월 13일 개봉.

지난 7울 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해무> 제작발표회 현장.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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