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이광수, 아시아프린스라면 이렇게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드라마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에서 투렛 증후군 환자 박수광 역의 배우 이광수이 손인사를 하며 웃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동안 쓸데없이 숨겨왔던, 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우리마음의 상처, 마음의 병에 관한 이야기다. 23일 수요일 밤 10시 첫방송.

▲ '괜찮아 사랑이야' 이광수, 아시아프린스라면 이렇게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드라마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에서 투렛 증후군 환자 박수광 역의 배우 이광수이 손인사를 하며 웃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동안 쓸데없이 숨겨왔던, 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우리마음의 상처, 마음의 병에 관한 이야기다. 23일 수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있잖아요'라는 한 드라마의 대사를 떠올리지 않아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문제를 싸안고 있다. 누구는 다리를 떨고, 누구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꼬아 대고, 또 누구는 손톱을 물어뜯는다.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서 "실제 인구의 80%가 신경증을 앓고 있고, 그 중 20%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수준"이라고 전한 노희경 작가는 "그 말은 정신적으로 상처가 없는 사람이 100% 없다는 뜻"이라며 "(신경증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괜찮아, 사랑이야> 속 등장인물들의 설정에도 '불안증'이니 '강박증' 따위가 등장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이광수가 맡은 박수광 역은 조금 더 돋보인다. 20대 후반인 박수광은 7살 때 신체의 일정 부분을 빠르고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특별한 소리를 내는 '틱 장애'를 갖게 됐다. 그리고 이 두 가지 현상이 함께 1년 이상 지속되면서 '투렛 증후군'으로 발전했다. 이를 드라마 속에 그려내는 것은 작가로서도, 배우로서도 쉬운 작업은 아닐 법하다.

"관련 협회에서 걱정을 많이 해요. (틱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이 드라마 때문에 놀림을 받을 까봐서요. 이 사회가 그런 수준밖에 안 된다는 거죠. (틱 장애는) 이들을 이해하고 보호하고 지나쳐 주면 대부분 낫는 병인데, 그걸 무시하고 따돌리는 일을 걱정하는 사회라는 점 때문에 글을 쓰며 안타까웠어요.

편견을 깨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에요. 시청률이 어찌 나오든 우리가 그 편견을 좀 깨트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아픈 사람에게 손가락질하지 않도록 하고, (정신과가) 마음에 감기가 걸리면 가는 곳이라는 것만 알려준다면 작가로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은 다 하는 거라 생각해요. 이들이 이해받는 사람들 속에선 아무렇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고, 이들에게 필요한 게 무심히 지나치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 생각해요." (노희경)

'괜찮아 사랑이야' 웃음 가득한 손인사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드라마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성동일, 이광수, 공효진, 조인성, 도경수(엑소의 디오)가 손인사를 하며 웃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동안 쓸데없이 숨겨왔던, 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우리마음의 상처, 마음의 병에 관한 이야기다. 23일 수요일 밤 10시 첫방송.

▲ '괜찮아 사랑이야' 웃음 가득한 손인사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드라마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성동일, 이광수, 공효진, 조인성, 도경수(엑소의 디오)가 손인사를 하며 웃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동안 쓸데없이 숨겨왔던, 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우리마음의 상처, 마음의 병에 관한 이야기다. 23일 수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의 예능 출연으로 밝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 이광수도 이 자리에서만은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투렛 증후군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 솔직히 많이 걱정되고 조심스럽다"고 입을 연 그는 "나보다도 투렛 증후군을 갖고 계시는 분들과 그 가족들이 더 걱정하실 것 같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도 이광수는 "나도 예전에 입을 많이 움직이고, 눈을 깜빡이는 증상이 있었다. 그때 부모님이 걱정하셨던 기억이 있어 박수광 역할에 애착이 간다"며 "이번에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의 조언도 많이 받고, 비슷한 증상을 가진 분들이나 그 가족들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 "정말 연구 많이 해서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연기하겠다"고 힘주어 말한 이광수는 "절대 희화화 되어 보이거나, 그냥 (연기)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진정성 있게 연기하겠다"는 말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그의 각오에 <괜찮아, 사랑이야>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조인성과 김규태 PD 또한 믿음을 드러냈다. 먼저 조인성은 "광수가 박수광 역을 통해 (사람들의) 편견을 깰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부담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김규태 PD 또한 "이광수와 단막극을 함께한 적이 있는데, 진짜 마음으로 연기하는 진지한 배우"라며 "이번 역할도 설정 자체가 부담을 가질 만한 역할이라 본인도 많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너희들은 포위됐다> 후속으로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괜찮아, 사랑이야 이광수 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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