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 CJ E&M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가 올해 들어 최다 오프닝 관객 수를 기록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 개봉한 <트랜스포머4>는 하루동안 46만 7484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총 누적 관객 수는 47만 1348명으로 그간 100억 원 대의 예산으로 야심차게 극장가를 두드린 국내 대형 블록버스터들의 성적을 초라하게 만든 출발이다.

문제는 개봉 당일 <트랜스포머4>가 확보한 스크린 수가 1512개라는 점이다. 현재까지 통계로 보면 <트랜스포머4>는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역대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가 912개였고, 또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가 1381개였다. 전 시리즈인 <트랜스포머3>는 상영 당시 1409개까지 확보해 독과점 논란을 낳기도 했다.

국내 총 스크린 수가 2500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트랜스포머4> 역시 절반 이상을 과점한 사례다. 상영회수로 따져도 총 6734회가 상영됐다. 같은 기간 동안 박스오피스 2위인 <끝까지 간다>가 372개 스크린에서 1582회 상영됐고, 3위인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388개 스크린에서 1562회 상영됐다는 걸 비교해보면 서너 배 차이는 난다. 

물론 국내 영화들이 <트랜스포머4>와 경쟁을 피하기 위해 개봉을 앞당기거나 뒤로 미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스크린 독식은 예견된 일이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정말로 틀 영화가 없다"며 "극장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위해 흥행할만한 영화를 상영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을 정도다.

지금의 추세라면 <트랜스포머4>는 개봉 첫 주 내에 100만 돌파는 물론이고, 최대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주춤했던 국내 극장가에 활력을 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반복되는 스크린 과점 현상은 분명 개선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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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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