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지소연의 선제골과 박은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태국을 4-0으로 대파했다.

이틀 전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0으로 대승을 거둔 한국은 2승을 기록하며 오는 19일 열리는 중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도 함께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여자 월드컵이 시작된 1991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쾌거다.

이날 한국은 지소연과 박은선이 이끄는 공격진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전반 11분 지소연은 박은선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태국의 골문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박은선의 '골 잔치'가 시작됐다. 박은선은 전반 12분 상대 골키퍼가 조소현의 슛을 쳐내자 재차 밀어 넣으며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2분에도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한국은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39분에는 조소현이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여유 있게 받아 떨군 뒤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3골을 터뜨린 박은선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1차 목표' 이룬 한국, 다음 목표는 우승?

이날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지만 이제 더 큰 목표가 남아있다. 한국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앞세워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메시' 지소연은 2경기 연속 선제골을 터뜨렸고, 성별 논란을 털어내고 4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은선은 압도적인 체격과 골 결정력으로 상대 수비진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한국의 우승 가능성은 다음 경기에서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은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역시 4강 진출을 확정한 같은 B조의 중국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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