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세 발의 총성으로 시작됐던 SBS 수목드라마 <쓰리 데이즈>가 겨눈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거대 권력이었다.

화려한 액션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그리고 현실을 겨냥한 통렬한 대사로 사랑 받은 <쓰리 데이즈>에 또 하나의 '미덕'이 있었으니, 바로 극 곳곳에 배치된 '훈남' 캐릭터를 만나는 재미였다. 종영을 맞아 <쓰리 데이즈>에서 활약했던 숨은 훈남들을 찾아 봤다.

과묵한 킬러 요한 역 김형규..."'기분 좋은 날'까지 캐스팅"

 SBS <쓰리 데이즈>에 출연한 배우 김형규

SBS <쓰리 데이즈>에 출연한 배우 김형규 ⓒ SBS


첫 회, 어둠에 가려 얼굴의 반만 드러났을 때부터 이 '꽃미남 킬러'의 정체를 알아봤어야 했다. 이후 '안경남'이라는 수식어로 등장한 재신그룹의 킬러 요한은 김도진(최원영 분) 회장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이들을 처단하는 강렬한 역할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주인공 한태경(박유천 분)과는 여러 차례 맞수가 되며 화려한 액션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말수가 별로 없는 요한의 특성상 대사 양은 많지 않았지만, 요한이 보여준 매서운 눈빛은 극 중반 그가 죽는 순간까지도 여전했다.

요한을 연기한 배우 김형규는 지난해 방영된 <황금의 제국>에서 비참한 죽음으로 형 최민재(손현주 분)의 각성을 이끄는 동생 최용재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현재는 <쓰리 데이즈>에서의 활약을 눈여겨 본 SBS 제작진의 추천으로 <기분 좋은 날> 주연급으로 파격 발탁돼 출연 중이다.

김형규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처음 작은 조연으로 캐스팅되었지만 큰 작품에서 연기 경험을 쌓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했다"며 "연기력을 잘 봐준 제작진 덕분에 2회에서 죽을 역할이었던 캐릭터가 테러 집단의 중심으로 올라오게 되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허술한 매력' 박상규 역 진혁..."광고계 러브콜도 이어지는 중"

 SBS <쓰리 데이즈>에 출연한 배우 진혁

SBS <쓰리 데이즈>에 출연한 배우 진혁 ⓒ SBS


어딘지 모르게 허술하다. 한태경의 친구이자 동료 경호관인 박상규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한태경을 눈앞에 두고도 아무 것도 모른 채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이후로도 종종 한태경은 경호실과 관련된 정보를 빼내는 데 박상규의 '허술함'을 이용했다.

여기에 쉬는 날임에도 한태경에게 호출돼 윤보원(박하선 분)을 지켜주거나, 마지막 회 윤보원에게 커피를 마시자고 하다가 한태경에게 쫓겨 가는 등 두 주인공의 보일 듯 말 듯한 러브라인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상규를 연기한 이는 올해 스물아홉인 배우 진혁.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박유천과는 MBC <보고싶다>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경호관 역할을 캐스팅하는 중 키도 크고 눈에 띄는 신인이라 박상규 역에 발탁됐다"며 "채널A < K-팝 최강 서바이벌 >서 과묵한 아이돌을, SBS <출생의 비밀>에서는 사고뭉치 재벌 2세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쓰리 데이즈>서 한태경의 조력자로 존재감을 알리며 광고계 러브콜도 이어지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꽃미남 통신팀장' 이동성 역 박성훈 "연극으로 입지 다진 배우"

 SBS <쓰리 데이즈>에 출연한 배우 박성훈

SBS <쓰리 데이즈>에 출연한 배우 박성훈 ⓒ SBS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은 누리꾼이 많이 찾는 단어를 기억, 검색하기 쉽도록 한 것이다. '<쓰리 데이즈> 통신팀장' 또한 여기에 추가된 단어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그를 궁금해 했다는 소리다.

첫 회에서 대통령을 향한 밀가루 세례에 당황한 듯 무전기를 집어 드는 통신팀장 이동성은 드라마 방영 내내 훈훈한 외모로 여성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 중반엔 잠시 재신그룹의 첩자라는 누명을 썼다가 결백이 밝혀지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동성을 연기한 박성훈은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모범생들> 등으로 입지를 다진 배우로, MBC 아침드라마 <잘났어 정말>에도 출연했다.

그 외에도 <쓰리 데이즈>에는 유독 연극배우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재신그룹의 킬러 '문신남' 역의 배우 진선규,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 분)의 뜻을 이어 대통령을 살해하려 했던 경호관 황윤재 역의 배우 김민재, 대통령 수행비서 역의 우상욱 등이 모두 무대 위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를 두고 <쓰리 데이즈> 관계자는 "신경수 PD가 연극에 관심이 많다. 대학 시절에도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자신의 작품에는 꼭 연극배우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번 작품을 앞두고 대학로를 누비며 배역에 어울릴 만한 배우들을 찾아다니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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