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제작보고회

<트라이앵글> 제작보고회 ⓒ MBC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얼핏 보면 전혀 닮아 보이지 않는 세 배우가 한 핏줄을 나눈 형제로 등장한다. MBC 새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에 출연하는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이 그 주인공이다.

각자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였던 역할도 다르고 개성 역시 다르다. 때문에 이번 드라마가 서로에게 도전이 될 수 있는 작품인 것. 여기에 드라마 <올인>을 연출하고 집필한 유철웅 PD와 최완규 작가가 만나서인지 카지노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30일 오후 열린 <트라이앵글> 제작보고회에 참여한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작보고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세월호 사고를 애도하기 위해 검은 옷에 노란리본을 단 옷차람이었다.

유철웅 PD가 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우선 전했다. 유 PD는 "이범수씨가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진정성을 느꼈고, 김재중의 묘한 매력에 끌렸으며, 막내지만 임시완씨가 남자의 매력을 충분히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조합 시 고려했던 점을 설명했다.

세 배우 모두에게 연기 변신...무엇에 도전하나

 <트라이앵글>

<트라이앵글> 이범수 ⓒ MBC


 <트라이앵글>

<트라이앵글> 김재중 ⓒ MBC


출연 배우들에게 공통적으로 뽑을 수 있는 키워드는 바로 연기 변신이었다. 이범수는 그간 숱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기에 상대적으로 변신의 폭이 덜하다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형사 역할은 영화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이후 또 오랜만이다. 당시엔 코믹한 느낌을 지닌 형사였다면 이번엔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숱한 사고를 친 형사 장동수다.

이범수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형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며 "자유분방한 업무 분위기와 목표를 향해 모든 걸 던지는 특징이 좋았다"고 말했다. 장동수 역을 위해 이범수는 강남 경찰서 형사들과 1주일간 동고동락하며 현장을 체험하기도 했단다.

그간 경영팀 본부장이라든가 납치된 톱스타 등 주로 멋진 캐릭터를 맡았던 김재중은 날건달로 등장한다. 카지노 판에서 사채업자들의 끄나풀 역할을 하는 장동철 역을 맡았다. 고아원 출신으로 허영달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김재중은 "그간 맡았던 캐릭터는 실제로 살아보지 못했던 인물이었다면, 허영달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모습이기에 일상생활하듯 대사를 풀 수 있을 거 같다"며 "사람 냄새가 나서 오히려 (연기변신이) 편하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시종일관 겸손한 모습이었다. 최근 영화 <변호인>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시완은 누군가의 아역 배우로 주로 활약해왔다. <트라이앵글>에서 그는 어릴 때 리조트 재벌가에 입양된 장동우 역을 맡았다. 양아버지 성을 따 윤양하라는 이름으로 사는 캐릭터다.

임시완은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주로 선한 느낌의 캐릭터를 맡아왔는데 이번엔 악역에 가깝다"며 자신이 맡은 인물의 성격을 소개했다. 다만 임시완은 "연기 변신에 대한 부담보다는 그간 아역을 주로 해서 드라마를 끝까지 해본 경험이 적어서 그게 부담이다"라고 털어놨다.

여배우 매력도 돋보일 예정, 오연수-백진희-이윤미의 호흡 기대

 <트라이앵글> 백진희

<트라이앵글> 백진희 ⓒ MBC


세 남자 배우에 뒤지지 않은 여배우가 있다. 어린 시절 동수와 함께 자라며 그를 사랑하게 된 여인 황신혜 역의 오연수, 고아로 자랐지만 삐뚤어지지 않게 생활하다 카지노 딜러가 된 오정희 역의 백진희, 그리고 불법 카지노 운영 마담의 이윤미다.

특히 백진희는 <기황후>의 타나실리로 악역에 도전한 이후 180도 성격을 바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인물을 맡게 됐다. 이에 백진희는 "사랑에 집착하는 타나실리를 하면서 굉장히 외로웠고, 속앓이도 했었는데 <트라이앵글>을 하면서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설정 상 동철과 동우의 사랑을 동시에 받기에 백진희는 "양 사랑을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윤미가 맡은 정마담은 남자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수완이 좋게 사업을 벌이는 인물이다. 거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이윤미는 "일단 사투리로 할 수 있는 욕을 다 찾아봤다"며 "부산 사는 친구들을 모아놓고 지내며 그 말을 생활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윤미는 "부산 사투리 연기가 나온 영화와 드라마도 많이 찾아 봤는데 그만큼 장마담을 통해 제대로 된 사투리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트라이앵글>엔 카지노가 등장한다. 아무래도 <올인>의 PD와 작가가 만나 그 느낌이 연장된다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해 유철웅 PD는 "카지노가 또 등장하긴 하지만 주 이야기는 삼형제와 얽힌 색다른 맬로 관계"라며 "카지노 이야기가 주는 아니고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하는 방편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올인>의 송혜교와 비교될 수 있다는 질문에 유 PD는 "<올인> 때 송혜교씨 매력이 뛰어났지만 이번에 백진희씨가 오정희에 맞는 매력을 현장에서 충분히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라이앵글>은 부모를 잃은 채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지낸 삼형제가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첫 방송은 오는 5월 5일. 


트라이앵글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 백진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