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정몽현 역의 배우 백진희가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백진희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 "정말 모공이라는 게 없는 것 같다", "고화질 클로즈업에도 전혀 결점을 찾아 볼 수 없는 완벽한 피부"

바로 MBC <기황후>에서 귀여운 황후에서 권력을 탐하는 표독스러운 악녀로 변한 타나실리를 살벌하게 연기한 배우 백진희를 두고 누리꾼들이 하는 말이다. 그동안 착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백진희는 <기황후>에서 타나실리 역을 소화하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연기력과 함께 돋보였던 백진희의 결점 없는 피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녀의 메이크업을 맡고 있는 애브뉴준오의 길경아 부원장(31)을 만나 그 비법을 물었다.

"<기황후> 타나실리, 화사하고 또렷하게 포인트 줘"

길경아 부원장은 "원래 백진희씨는 피부가 정말 좋다"며 "요즘 대부분 HD고화질 TV라서 메이크업 하는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진희씨는 피부가 너무 좋다보니 피부 톤을 잘 잡아주면 예쁘게 나온다"고 답했다.

"타나실리가 악역이긴 했지만, 아이라인을 올려 그리는 전형적인 방법을 쓰고 싶지는 않았어요. 아이라인은 평소보다 약간 또렷하게 그리는 정도로 했고, 대신 입술을 화사하게 하는 걸로 포인트를 줬죠. 진희씨가 처음부터 악역은 아니었잖아요. 사랑만 받고 자란 철없는 막내딸이었다가 왕의 사랑을 못 받으면서 점점 나빠지는 캐릭터라서 메이크업으로 못되게 보이도록 하지 않고, 화사하고 또렷하게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길 부원장은 백진희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부터 3년째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녀의 얼굴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쌍커플이 없이 큰 눈이 굉장히 깨끗한 느낌이에요. 보통 쌍커플이 없으면 답답한 느낌이 나는데, 백진희씨는 눈이 커서 시원해 보이는 얼굴이죠. 또 이번에 <기황후>를 하면서 느낀 게, 현대극보다 사극에서 진희씨 얼굴이 더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고요."

"<해품달> 연우, 초반에는 예쁘게 꾸밀 수 없었다"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열연한 배우 한가인이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한가인 ⓒ 이정민


길경아 부원장은 배우 한가인과도 9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제는 배우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넘어서 인생의 동료로, 가까운 언니와 동생으로 누구보다 가깝게 호흡하고 있었다.

한가인이 <해를 품은 달> 허연우 역으로 출연 당시, 시청자들은 "세월도 빗겨간 방부제 미모" "탄력 있는 얼굴, 여전히 통통한 볼과 잡티 하나 없는 무결점 꿀피부"라며 동안 얼굴에 호평을 보냈다. 길경아 부원장은 "한가인씨는 워낙 얼굴 자체가 예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연우가 기억을 잃은 상태로 등장을 하는 거라서 예쁘게 꾸밀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옷도 더러운 누더기 옷을 입고 '냄새 날 것 같다'고 할 정도의 의상이라서 극 초반에는 화장을 거의 안 한 듯하게 했고요. 나중에 이훤(김수현 분)을 만나면서 옷도 점점 예쁘게 입었을 때부터 눈매도 또렷하게 하고 피부도 화사하게 해서 조금씩 더 밝은 느낌을 냈습니다."

한가인씨는 보고 있으면 신기할 정도로 눈이 너무 큰데 눈동자가 까매서 더 예쁜 것 같아요. 보통 그렇게 눈이 크면 코도 클 것 같은데 코가 작고 오똑하고 예뻐요. 눈코입 어느 하나가 확 튀지 않지만 조화가 굉장히 잘 이루어진 얼굴입니다. 실제로 보면 눈동자가 묘하기도 하고 귀여운 느낌이 나요. 평소에 애교도 엄청 많으시고요."

길경아 부원장은 백진희와 한가인의 인간적인 면에서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누구보다 가깝게 배우와 호흡하고 있는 길 부원장은 두 사람의 피부보다 더 좋은 것은 스태프들을 대하는 태도와 그에 앞선 인성이라고 전했다.

백진희에 대해서는 "한참 동생인데도 참 배울게 많다"며 "현장 스태프들을 잘 챙긴다. 드라마가 끝나면 손편지를 스태프들에게 써서 선물이랑 함께 주는데, 해외촬영 다녀와서 면세점에서 초콜릿 같은 것을 사올 때도 편지지가 없으면 메모장에서라도 손편지를 쓸 정도로 마음이 정말 예쁜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가인에 대해서는 "시간 약속을 정말 잘 지킨다"며 "약속된 시간 안에 (숍에) 도착 못 할 것 같으면 직접 전화해서 늦는다고 하는데, 2~3분 늦어도 미리 전화를 할만큼 시간 약속이 칼이다. 새벽에 5시 메이크업 시작이면 4시 40분에 도착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중국어 등 어학과 필라테스 등 운동도 열심히 한다"며 "매 시간을 쪼개서 쓸 만큼 드라마 촬영 이외에도 굉장히 성실하게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길경아 부원장님
예뻐 보이는 메이크업 팁을 주세요!


- 피부가 좋아 보이는 메이크업 비법은?
"최대한 얇게 메이크업을 하는 게 좋다. 요즘에는 워낙 화면에 디테일하게 보여서 두껍게 메이크업이 올라가면 탁해 보인다. 그래서 피부톤만 예쁘게 잡아주고 컨실러로 잡티만 꼼꼼하게 커버한다. 파우더는 생략한다. 그럼 원래 피부랑 파운데이션이 섞이면서 자연스러운 윤기가 나고, 더 건강해 보인다"

- 시간이 지나면 메이크업이 날아간다고 하는데, 보정은?
"파우더로 보정을 하면 더 지저분하고 건조해진다. 처음부터 파우더를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잘 마르지 않고, 메이크업 수정도 더 쉽다. 원래 썼던 파운데이션을 스펀지에 조금 묻혀 토닥거리거나, 그냥 스폰지로 한 번 토닥거리거나 유분이 좀 올라왔다 싶으면 티슈로 좀 눌러주면 된다.

기름종이는 오히려 화장을 더 벗겨낸다. 유분이 피부 안 쪽에 있고 메이크업이 겉에 있어서 기름종이를 쓰면 피부 안 쪽의 유분을 빼면서 겉의 메이크업이 벗겨질 수 있다. 웬만하면 처음 한 메이크업에 손을 안 대는 게 좋다. 얼굴을 만질수록 탁해진다."

- 봄에 미세먼지도 있고, 피부가 매우 건조한 시기다.
"보통 기초제품 바를 때 멀티밤을 쌀알 크기 정도로 조금만 덜어서 섞어서 발라주면 좋다. 근데 오전에 바르면 많이 번들거리기 때문에 저녁에 로션에 멀티밤을 조금 섞어서 바르고 자면 촉촉하게 흡수가 돼서 아침에 얼굴에서 광이 난다. 그렇게 하고 난 다음날 아침에는 '너 얼굴에서 왜 이리 광이 나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 올봄 유행 컬러는?
"쉐도우도, 립도 퍼플이 유행이다. 쉐도우도 그냥 핑크보다 살짝 퍼플 가미된 게 좀 더 사랑스러우면서 화사하고 여성스러워 보인다. 퍼플이 가미된 레드도 화사하면서 묘한 느낌을 낸다."



백진희 한가인 길경아 타나실리 해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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