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안이라는 본명으로 활동에 나선 가수 솔비

권지안이라는 본명으로 활동에 나선 가수 솔비 ⓒ 파스텔뮤직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그룹 타이푼으로 활동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가수 솔비. 그는 그림을 그려서 전시회를 열고, 책을 쓰는 등 음악이 아닌 분야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리고 2014년 봄, 솔비는 대중에게 익숙한 이름을 버리고 '권지안'이라는 본명으로 돌아왔다. 단순히 이름만 바꾼 것은 아니었다. 에피톤프로젝트, 한희정, 캐스커, 루시아 등이 속한 파스텔뮤직과 협업했다. 솔비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권지안의 새 앨범 <상큼한 아이스크림 같은 나는 31>의 발매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권지안은 이번 앨범에 타이틀곡 '특별해'와 수록곡 '술을 많이 마셨다' 'Everlasting Love(에버레스팅 러브)' '사랑보다 이별이 아름답게'를 차례로 공개했다.

데뷔 9년 차...음악적 도전에 나선 이유는

 권지안이라는 본명으로 새 앨범을 발표한 솔비. <상큼한 아이스크림 같은 나는 31>의 커버

권지안이 발표하는 새 앨범 <상큼한 아이스크림 같은 나는 31>의 커버 ⓒ 파스텔뮤직


'모험'에 가까운 음악적 도전에 나선 권지안에게 용기를 북돋워 준 이는 프로듀서 우연주였다. 우연주는 모던록 밴드 베베의 멤버로 활동했던 싱어송라이터다. "평소 (우연주의) 팬이었다"고 밝힌 권지안은 "권지안으로 첫 출발을 하는 데 힘을 준 분"이라고 소개했다.

권지안과 처음 만난 우연주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거리낌 없이 "해보자"고 했다. 우연주는 "(권지안의) 눈빛이 정말 순수했다"면서 "음악적으로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연주는 "여자 가수들 둘이 잘 맞기가 쉽지 않은데 희한하게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데뷔한 지 8년이 됐어요. 하지만 새롭게 음악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음가짐을 준 것 같아요. 그 출발에서 좋은 분을 만나게 돼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음악을 계속하는 데 있어서 (우연주와)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지르던 솔비, 힘 빼고 담담하게 권지안으로

 가수 솔비

ⓒ IK엔터테인먼트


그동안 파워풀한 목소리로 고음을 내지르는 것이 솔비였다면, 이번 앨범을 듣고 '이 가수가 누구지?'라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다. 이전과는 창법도, 감성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날 들려준 곡에서 권지안은 힘을 뺐고, 담담하게 말하듯이 노래했다.

권지안은 '특별해'와 'Everlasting Love'의 가사를 직접 쓰기도 했다. 특히 '특별해'의 반복되는 후렴구의 멜로디도 권지안의 아이디어였다. 권지안은 "작곡도 하고 싶어서 기타를 공부하고 있다"면서 "평소에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고 있다. 성숙한 응원가인 셈"이라고 했다.

이번 앨범에는 듀엣곡 '사랑보다 이별이 아름답게'도 실렸다. 호흡을 맞춘 밴드 바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루빈은 "처음에 제안을 받고 '어울릴까' 걱정했다"면서도 "이전에 발표했던 솔비의 음원을 찾아서 들었는데 목소리가 좋더라. 처음으로 음악적인 변신을 시도하는 만큼 진솔한 목소리가 나오겠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댄스 아닌 어쿠스틱..."달라졌다고? 성숙해지는 과정"

 권지안이라는 본명으로 활동에 나선 가수 솔비

ⓒ 파스텔뮤직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하는 댄스가 아니라 어쿠스틱 장르를 택하면서 권지안은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꼈다. "누군가에게는 변화일 수 있겠지만 내게는 살아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밝힌 솔비는 "내 목소리에, 내 노래에 자신 있고 싶었고, 자신이 있었기에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을 찾던 중 어쿠스틱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솔비이든, 권지안이든 어떤 이름라도 사람은 한 명이다. 권지안은 "이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솔비라는 사람을 버린 것은 아니다"면서 "솔비라는 이름에 담긴 선입견을 버리고, 권지안으로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싶었다.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했다.

"타이푼의 색깔이 아니라, 저만의 색깔을 찾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장르가 나뉘긴 할 것 같아요. 솔비로서 보여줄 수 있는 장르가 또 있겠죠. 꼭 권지안이라는 이름으로만 활동하지는 않을 거예요. 좋은 음악이 있다면 또 솔비로서도 만날 날이 있을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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