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아이들과 기념촬영'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 타오, 레이가  아이들과 헤어지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엑소, '아이들과 기념촬영'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정확히 1년 전인 2013년 2월 22일, <오마이스타>는 그룹 엑소(EXO)의 봉사활동 현장에 함께했다.(관련기사: 엑소케이 형들은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그리고 1년 후. '대형신인'이었던 엑소는 '늑대와 미녀' '으르렁'으로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엑소는 각종 시상식에서 축하 무대를 꾸미고, '올해의 가수상' 등을 거머쥐며 누구보다 바쁜 연말을 보냈다.

소위 '떴다' 하는 아이돌 그룹이라면 분명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초심을 강조하고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해도 그들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사람들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엑소 또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섣부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비비크림 하나 바르지 않은 민낯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온 엑소 멤버들을 보자마자 말이다.

화장실, 식당? 엑소가 열심히 물걸레질 합니다

엑소 타오-세훈, 고무장갑도 잘 어울리네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타오와 세훈이 화장실을 청소하기 위해 걸레를 빨고 있다.

▲ 엑소 타오-세훈, 고무장갑도 잘 어울리네 ⓒ 이정민


엑소 수호-찬열 '화장실 청소, 문제없어!'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호와 찬열이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다.

▲ 엑소 수호-찬열 '화장실 청소, 문제없어!' 타오와 세훈이 화장실을 청소하기 위해 걸레를 빨고 있다.(위) 수호와 찬열이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다.(아래) ⓒ 이정민


지난 27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 2동에 있는 아동 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 두 대의 차량이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엑소케이(EXO-K) 멤버인 수호(본명 김준면, 24), 백현(본명 변백현, 23), 찬열(본명 박찬열, 23), 디오(본명 도경수, 22), 카이(본명 김종인, 21), 세훈(본명 오세훈, 21)과 엑소엠(EXO-M) 멤버 레이(24)와 타오(22).

엑소케이는 4년 전인 연습생 시절부터 이든아이빌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3년 2월 이후 한 차례 더 찾아왔지만, 오랜만에 이든아이빌을 방문한 멤버들은 들떠있었다. 여기에 그때는 함께하지 않았던 레이와 타오까지. 8명의 청년은 이곳이 익숙한 듯했다. 이소영 이든아이빌 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은 원장실 한 쪽에 놓인 아이들의 앨범을 꺼내 들었다.

"원장님, 00는 잘 있어요?"
"아, 00요? 얼마 전에 다른 곳으로 갔어요."
"정말요? 보고 싶었는데..."

꾸준히 이든아이빌을 찾았던 엑소케이는 아이들의 이름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근황을 세세하게 묻던 엑소는 이내 청소할 채비를 마쳤다. 찬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장실 청소를 자청했다. 이번엔 수호와 함께였다. 디오와 백현 등은 지하 식당으로 향했다. 고무장갑을 나눠 낀 멤버들은 이곳을 처음 찾은 매니저들에게 대걸레의 위치까지 알려줬다.

"엑소 팬들, 꾸준히 선물과 봉사의 손길 보낸다" 

엑소 백현, '내가 이겼다!'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백현이 어린이들과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고 있다.

▲ 엑소 백현, '내가 이겼다!' ⓒ 이정민


엑소 타오-세훈, '형들이랑 노니 좋지?'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타오와 세훈이 어린이들과 장난을 치고 있다.

▲ 엑소 타오-세훈, '형들이랑 노니 좋지?' 백현이 어린이들과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고 있다.(위) 타오와 세훈이 어린이들과 장난을 치고 있다. (아래) ⓒ 이정민


엑소가 본격적으로 청소를 시작하자 초·중학생 여자아이들이 서로 "돕겠다"면서 1층으로 내려왔다. 아이들은 새롭게 등장한 레이와 타오를 반가워하면서도 "시우민이 올 줄 알았다"고 해 멤버들을 웃게 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봉사 선배' 엑소를 따라 기자도 고무장갑을 끼고 청소에 동참했다. 찬열의 지휘 아래 수호와 여자화장실 청소를 마쳤다.

엑소가 봉사활동을 하는 곳은 이든아이빌뿐만이 아니다. 양로원과 장애인 복지시설에도 가지만,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든아이빌을 유독 좋아한다고. 찬열은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옆에 있던 수호는 "우리에겐 일종의 습관 같은 것"이라면서 "봉사를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게 더 많다"고 털어놨다.

엑소가 이든아이빌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팬들은 이든아이빌에 선물을 보내고, '오빠'들을 따라 봉사활동을 자청하고 있었다. 이소영 원장은 "팬들이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보내주곤 한다"면서 "그때마다 사진을 찍어서 엑소 측에 보내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든아이빌의 한 관계자는 "엑소가 우리의 자부심"이라면서 "아이들도 형, 오빠들을 많이 기다린다"고 귀띔했다.

아이들과 놀고 또 놀고..."택시타고 꼭 다시 오겠다"

엑소 타오, '얘 너무 웃겨'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타오가 한 아이와 장난을 치며 웃고 있다.

▲ 엑소 타오, '얘 너무 웃겨' ⓒ 이정민


엑소 카이와 아이들, '메시는 저리가'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카이가 남학생들과 축구를 하고 있다.

▲ 엑소 카이와 아이들, '메시는 저리가' ⓒ 이정민


엑소 디오-수호, '공기놀이는 우리랑'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디오와 수호가 여학생들과 공기놀이를 하고 있다.

▲ 엑소 디오-수호, '공기놀이는 우리랑' 타오가 한 아이와 장난을 치며 웃고 있다.(위) 카이가 남학생들과 축구를 하고 있다.(가운데) 디오와 수호가 여학생들과 공기놀이를 하고 있다.(아래) ⓒ 이정민


신입이 들어오면 '신고식'은 필수다. 청소를 마치고 수십 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레이와 타오는 자기소개를 했다. 다른 멤버들은 "내 이름 알지? 그동안 잘 지냈어?"라고 인사를 건네며 '선배'의 위용을 과시했다. 잠깐 주저하던 멤버들은 이내 짝을 지어 아이들과 놀기 시작했다. 카이는 남자아이들과 축구를 하러 나갔고, 실내에 남은 이들은 공기놀이 등을 하며 까르르 웃었다.

이든아이빌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던 한 여자아이는 백현만 따라다녔다. 백현 역시 아이의 이름을 살갑게 부르며 어디서든 아이를 먼저 챙겼다. 타오와 세훈은 남자아이들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꿀밤을 때리고 놀았다. 30여 명에 달하는 아이들에 엑소 멤버들 8명까지 더해지자 정신이 없었다. 위탁모들은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엑소와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엑소 멤버들은 "또 오겠다"는 말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디오는 "(전에 왔을 때보다) 아이들이 많았다"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서 서운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이든아이빌을 찾아 남몰래 기부금을 내기도 했던 레이는 "올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곧 택시 타고 혼자라도 오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엑소 찬열, '아이들과 셀카 인증샷'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찬열이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엑소 찬열, '아이들과 셀카 인증샷' ⓒ 이정민


엑소 카이, '헤어짐이 아쉬워' 엑소케이의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과 엑소엠의 타오, 레이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에서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들과 공기놀이 및 축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백현, 레이, 카이 등이 배웅나온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 엑소 카이, '헤어짐이 아쉬워' 찬열이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위) 백현, 레이, 카이 등이 배웅나온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아래)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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