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영동포 롯데시네마앞에서 또하나의가족제작위원회, 개인투자자모임, 반올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참여연대, 민변 회원들이 롯데시네마를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영동포 롯데시네마앞에서 또하나의가족제작위원회, 개인투자자모임, 반올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참여연대, 민변 회원들이 롯데시네마를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권우성


"아직 안 끝났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고 황유미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 4주차에 이례적인 상영관 확대 소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반도체 피해자와 유족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 역시 3월 6일 개봉 전부터 이슈몰이에 한창이다.

먼저 누적관객수 46만 명을 돌파한 <또 하나의 약속>은 이번주 토요일(3월 1일)부터 이례적인 추가개봉에 돌입한다.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 중인 <또 하나의 약속>은 서울지역에서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신림, 인천/경기 지역에서 롯데시네마 구리·안양·일산 라페스타를 포함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강원, 제주 지역 29개 상영관에서 상영이 확정됐다.

<또 하나의 약속>의 윤기호 PD는 27일 오후 제작두레 사이트를 통해 "개봉 4주차인 오늘, 작은 기적이 열리려고 합니다"라며 추가 개봉 소식을 알렸다. 이어 윤 PD는 "지난 한달동안 관객 여러분들께서 찾아주셨기에 28개 지역이 추가되어 이제 전국 120여개 극장에서 <또 하나의 약속>을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유례없는 개봉 4주차 극장 추가를 "관객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작은 기적"이라 표현했다.

<또 하나의 약속> 롯데시네마 추가개봉관

서울지역 : 강동, 노원, 김포공항, 신림, 홍대입구
인천/경기: 인천, 부평역사, 평촌, 구리, 안양, 일산 라페스타, 파주 아울렛, 안산 센트럴락, 부천 신중동역, 용인, 시화
부산지역: 사상, 동래, 서면
대구지역: 대구광장, 율하, 동성로, 대구, 경산
대전/광주: 대전, 광주 수완
강원/제주: 남원주, 제주


"3/1~7일 1주일간 추가 좌석점유율이 높다면, 그 다음주에도 이 극장들은 열려있을 것입니다. 정말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주셔서, 놀라운 좌석 점유율이 나온다면 우리는 장기상영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습니다."

앞서 <또 하나의 약속> 제작위원회 측은 지난 19일 반올림,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참여연대, 민변 등의 단체들과 함께 상영관 축소와 관련해 롯데시네마를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바 있다. 롯데시네마의 이례적인 추가 개봉은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할 수 있다.

  26일 오후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탐욕의 제국> 시사회에 나온 홍리경 감독과 피해자 가족, 반올림 관계자들

26일 오후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탐욕의 제국> 시사회에 나온 홍리경 감독과 피해자 가족, 반올림 관계자들 ⓒ 성하훈


한편, 지난 2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은 3월 4일 오후 국회시사회를 개최한다.

<탐욕의 제국> 배급위원회와 반올림, 국회성평등여성정책포럼과 국회의원 22명(한명숙, 심상정, 전순옥, 최민희, 은수미, 진선미, 이미경, 남윤인순, 김상희, 유승희, 임수경, 장하나, 배재정, 이언주, 한정애, 김현, 박영선, 서영교, 김현미, 추미애, 인재근, 유은혜 의원)이 주최하는 이번 국회시사회는 삼성반도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피해 노동자 및 유족들에게 지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은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 배우 박철민이 연기했던 한상구 역의 실제 모델인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와 삼성반도체 피해자들과 그 유가족들이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펀딩을 통한 개봉지원프로젝트로 개봉 비용 4449만 원을 모금(1023명 참여)하기도 했던 <탐욕의 제국>은 고 황유미씨의 기일인 개봉일(3월 6일) 1주일 전부터 SNS 상에서 관람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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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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