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마지막 갈라쇼에서 이매진을 연기하며 선수생활을 마쳤다. 사진은 지난해 아이스쇼에서 연기한 이매진 모습

김연아가 마지막 갈라쇼에서 이매진을 연기하며 선수생활을 마쳤다. 사진은 지난해 아이스쇼에서 연기한 이매진 모습 ⓒ 박영진


'피겨여왕' 김연아(23)는 끝까지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며 여왕의 품격을 보여줬다.

김연아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참석해 '이매진'을 연기했다.

전세계에 고통 받는 이 없이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메시지를 담은 이 음악에 맞춰 김연아는 그간 선보인 의상과는 다른 '평화'에 어울리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링크에 들어섰다.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우아한 연기로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음악 도중 '나는 혼자가 아니에요(I'm not the only one)이라는 구절에 맞춰 손가락 안무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마지막으로 전 세계인들이 하나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도를 하는 동작으로 마무리하면서 프로그램의 의미를 살렸다.

김연아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있었던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갈라 프로그램은 김연아가 현역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선보인 것으로, 공개 직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부터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차례 기부활동을 통해 소외된 계층을 도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18년간의 얼음 위에서 보낸 김연아의 선수 생활은 이번 올림픽 갈라쇼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비록 경쟁무대에서 김연아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그녀가 남긴 수많은 작품은 피겨 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며 진한 여운으로 남아있다.

무려 10번이 넘는 세계신기록을 경신했고, 정석 점프를 구사했고, 뛰어난 표현력까지 21세기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라며 호평을 받아온 김연아는 마지막까지 뜻깊은 메시지를 자신의 프로그램에 담아 전달하면서 아름답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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