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일어난 판정 시비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1일(한국시각) 열린 여자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논란에 대해 "너무 앞서 가는 것 같다"며 "판정 시비를 조사하려면 국제빙상연맹을 통한 한국의 공식 항의(official complaint)가 있어야 하는 데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 항의를 제출하는 절차를 먼저 밟아야 하며, 항의를 하지 않는 이상 IOC는더이상 이 논란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이 모든 것은 가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IOC "피겨 스케이팅, 정교한 채점 시스템 갖췄다"

애덤스 대변인은 "내가 스케이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많은 사람이 멋지다고 인정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소트니코바가 환상적인 연기를 했고, 김연아도 역시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IOC는 판정의 안정성을 위해 아주 정교한(pretty sophisticated) 채점 시스템을 마련해놓고 있다"며 "심판들 역시 비디오 판독으로 선수들의 점프 장면을 여러 번 돌려볼 수 있다"고 밝혔다.

IOC는 9명의 프리 스케이팅 심판진에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판정을 조작하려다가 적발되어 1년 자격 정지를 받았던 우크라이나 심판과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의 부인이 포함됐다는 지적도 일축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심판진을 구성하는 것은 국제빙상연맹이고, 심판 명단은 공개되어 있다"고 선을 그으며 "아직 아무런 공식 항의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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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소치 동계올림픽 국제올림픽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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