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가 마침내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며 한 맺힌 눈물을 흘렸다.

일본의 피겨 스타 아사다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03점, 예술점수(PCS) 69.68점으로 합계 142.71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최악의 부진으로 55.51점을 받아 16위에 그쳤던 아사다는 최종합계 198.22점으로 6위에 머물러 끝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사다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발목을 잡았던 '필살기'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마침내 성공했다. 회전수가 부족한 듯 보이기도 했지만 심판진은 성공으로 인정했다.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얻은 아사다는 곧이어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무난하게 소화했고, 스핀과 스텝도 큰 실수 없이 마쳤다.

전날의 충격을 딛고 자신의 피겨 인생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최고의 연기로 마친 아사다는 음악이 끝나자 감정이 복받친 듯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관중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눈물 흘린 아사다 "내가 해온 모든 것 보여줬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머문 뒤 소치 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었던 아사다는 비록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거듭된 실수로 4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프리 스케이팅만큼은 이름에 걸맞은 연기를 펼쳤다.

아사다의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실망을 쏟아내던 일본 언론도 이날 프리 스케이팅이 끝나자 완전히 달라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16위에 그쳐 프리 스케이팅으로 반격에 나선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비롯해 모든 점프를 큰 실수 없이 뛰고, 표현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등 회심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스포니치>는 "아사다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 점프를 성공하며 거의 완벽한 연기로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하지만 실수가 속출한 쇼트 프로그램의 부진이 끝내 그를 울렸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제의 연기는 매우 실망스러웠고 스스로 너무나 화가 났다"며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괴로웠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지난 4년간 내가 해왔던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었다"며 "그동안 많은 사람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줬는데 보은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웃음을 되찾았다.

어린 시절부터 최고로 불렸지만 '라이벌' 김연아의 그늘에 가려 2인자로 지내야 했던 아사다는 소치 올림픽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끝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보여준 연기는 피겨 인생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손색이 없었다. 아사다는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최종 은퇴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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