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유망주 김해진과 박소연이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2012년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 직후 모습

피겨 유망주 김해진과 박소연이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2012년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 직후 모습 ⓒ 박영진


평창올림픽 피겨 기대주인 박소연(신목고)과 김해진(과천고)이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경기에서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출전했다.

박소연은 1그룹 2번째로 한국 선수 세 명 가운데 가장 먼저 나와 까미유 생상의 <백조>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첫 점프 트리플살코-트리플토룹에서 살코 점프를 놓친 박소연은 두 번째 트리플러츠 점프에서 더블토룹을 붙여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레이백 스핀에서 최고 레벨을 받은 박소연은 마지막 점프였던 더블악셀까지 깔끔하게 수행했다.

플라잉 싯스핀에서도 실수 없이 이어나간 박소연은 부드러운 스텝연기를 선보였다. 스텝에서 중간에 흔들리면서 레벨2에 그쳤지만, 박소연은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며 49.14점(기술점수 25.35점, 예술점수 23.79점)을 기록했다.

김해진은 2그룹 5번째 순서로 나서 '쉘부르의 우산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트리플러츠에서 착지가 불안했던 김해진은 플라잉 카멜스핀과 레이백스핀으로 연기를 이어나갔다. 후반부에 배점이 높았던 트리플플립-더블토룹 점프과 더블악셀 점프를 모두 안정적으로 성공한 뒤 환하게 웃었다.

김해진은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과 애절한 표정연기로 연기를 마쳤다. 김해진은 쇼트프로그램 54.37점(기술점수 29.23점, 예술점수 25.14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다가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박소연은 지난 2012년 주니어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올 시즌 소치올림픽 선발전에서 1위, 국내 종합선수권에선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해진은 2012년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로 8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1월 국내 종합선수권에서 3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이번올림픽으로 앞두고 대만에서 열린 2014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첫 시니어 데뷔 무대를 가졌다. 당시 두 선수는 모두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하며 김해진이 6위, 박소연이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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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피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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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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