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 스페셜 앨범 M스타일 'M+TEN(엠텐)'을 발표하고 컴백한 신화의 M 이민우가 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솔로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 스페셜 앨범 M스타일 'M+TEN(엠텐)'을 발표하고 컴백한 신화의 M 이민우가 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술에 취해서 택시를 탔는데 지금 여기가 어딘지 도통 모르겠고, 애써 노력해보지만 정신은 차려지지 않고, 미터기 요금은 쉴 새 없이 올라가고...성인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봤을만한 순간이다. 이민우의 신곡 'Taxi(택시)' 뮤직비디오에는 그런 익숙한 순간이 담겨 있다. 머리는 진작에 헝클어지고, 셔츠의 한쪽 끝은 삐죽 나와 있는 그런 모습으로 말이다.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노래도 마찬가지다. 힘을 빼고 편안하게 노래하는 목소리에서는 신화로, 그리고 M으로 활동해온 시간이 느껴진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민우는 "어느덧 연륜이 묻어나는 나이"라고 일컬었다. 마치 술에 취한 것 같은 보컬과 힘을 쫙 뺐지만 재밌는 퍼포먼스. 그것이 바로 이번에 이민우가 보여줄 'M 스타일'이다.

"지난 2013년 11월, 솔로 데뷔 10주년에 맞춰서 앨범을 내려고 했다. 하지만 타이틀 곡은 안 나오고, 욕심은 생기더라. 답답했다. 그때 2009년에 녹음했던 '택시'가 떠올랐다. 다시 편곡해서 나온 결과물이 내게 확답을 줬다. '택시'의 원래 버전에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되어서 더 도시적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리얼 사운드를 강조했다. 장르가 바뀌니까 노래가 훨씬 맛있게 들리더라."

취한 듯한 보컬에 자연스럽게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는 듯한 느낌의 무대까지. 무대 위에서 바짝 얼어 있다면 소화하기 힘든 콘셉트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야 보는 사람들에게도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민우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 활동한 적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흐트러짐이 주는 재미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민우가 말하는 SM 엑소·YG 위너·JYP 갓세븐

 솔로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 스페셜 앨범 M스타일 'M+TEN(엠텐)'을 발표하고 컴백한 신화의 M 이민우가 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책임감과 자부심이 생긴다. 후배들에게 장을 열어줄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 ⓒ 이정민


어느덧 데뷔 16년 차. 그가 속한 그룹 신화는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 솔로 활동에 나섰던 이민우는 "솔로로도 10주년을 채워서 감회가 새롭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책임감과 자부심이 생긴다. 후배들에게 장을 열어줄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런 그에게 후배 가수들이 가득한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을 찾는 것은 "복학생 같은 느낌"이다.

16년이 지났지만, 가요계에서는 여전히 아이돌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민우는 후배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데뷔곡 'MAMA(마마)' 때부터 지켜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EXO(엑소)와 최근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GOT7(갓세븐), 그리고 데뷔를 앞둔 YG엔터테인먼트의 위너 등을 언급하며 "정말 멋있는 후배"라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솔로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 스페셜 앨범 M스타일 'M+TEN(엠텐)'을 발표하고 컴백한 신화의 M 이민우가 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민우는 아이돌 그룹의 장수 비결을 묻자 "팀이 해체되지 않고 10년을 넘기는 게 고비일 것 같다"고 했다. ⓒ 이정민


"위너가 많이 기대된다. < WIN >과 < WINNER(위너) TV >의 애청자였기 때문이다. (양)현석이 형에게도 말했지만 A팀이 끼가 굉장히 많더라. 최근에도 < 위너 TV >에서 <상속자들>을 패러디하는 것을 봤다. 승리가 현석이 형을 깨알 같이 흉내 내는 걸 보고 빵 터졌다. 거기서 보여주는 위너 멤버들의 끼가 무대에서 음악과 만난다면 어떤 반전이 있을까 기대된다."

이어 이민우는 아이돌 그룹의 장수 비결을 묻자 "팀이 해체되지 않고 10년을 넘기는 게 고비일 것 같다"고 했다. 신화의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떠올리며 뭉클해하던 그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팀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면서 "자신보다는 팀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멤버들과 팬들을 존중해야 한다. 결국 존재 이유는 팬이니까"라고 밝혔다.

M 이전에 신화인 이 남자..."5명 콘서트, 그래도 신화는 신화"

 솔로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 스페셜 앨범 M스타일 'M+TEN(엠텐)'을 발표하고 컴백한 신화의 M 이민우가 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화 12집으로 돌아올 거다. 내가 프로듀싱을 맡아서, 멤버들에게 더 좋은 곡을 들려주기 위해 녹음실에 있을 때가 많다. 멤버들도 나를 믿어준다. 신화는 딱딱한 느낌을 빼고 편안하고 부드럽고 남자답되, 20대 중후반에 느낄 수 있는 노련미와 원숙미, 세련된 섹시미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 이정민


이민우는 2월 한 달간 솔로 활동에 전념한 뒤, 3월부터는 신화의 콘서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솔로 활동이 아쉽다고? 4월부터는 솔로 아시아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아시아 이곳저곳을 쭉 돌고 5월 말 서울에서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신혜성이 바통을 이어받아 솔로 활동에 나선다. 이민우는 "올해는 정말 바쁠 계획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신화의 콘서트에는 5명만 무대에 오른다. 자숙 중인 앤디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 6명의 '완전체'가 아니라 5명이 콘서트를 꾸리는 것에 대해 이민우는 "어떻게 보면 안 좋아 보일 수도 있지만 앤디를 위해서 결정했고, 그 이유는 콘서트 당일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신화는 신화"이기 때문에 "5명이 공연해도 6명이 하는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신화 12집으로 돌아올 거다. 내가 프로듀싱을 맡아서, 멤버들에게 더 좋은 곡을 들려주기 위해 녹음실에 있을 때가 많다. 멤버들도 나를 믿어준다. 신화는 딱딱한 느낌을 빼고 편안하고 부드럽고 남자답되, 30대 중후반에 느낄 수 있는 노련미와 원숙미, 세련된 섹시미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타이틀곡을 선정할 때 고급스러운 것에 치중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신화의 음악이 가장 어렵다.(웃음) 모두의 마음에 들어야 하니까. 그래도 힘들지만 뿌듯하다."

섹시 콘셉트를 내세운 후배 걸그룹 걸스데이 이야기가 나오자 순간 눈을 반짝이는 평범한 30대 중반 남자이다가도, 진지한 표정으로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출 때가 가장 행복하다. 가수는 내 천직"이라고 말하는 이민우. 그는 죽을 때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고, 나를 부끄럽게 느끼는 순간이 오지 않게끔 노력해야겠다고 했다. 'M 스타일'은 연륜을 바탕으로, 편안함까지 더하며 그렇게 진화하고 있었다.

 솔로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 스페셜 앨범 M스타일 'M+TEN(엠텐)'을 발표하고 컴백한 신화의 M 이민우가 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이민우 택시 신화 위너 걸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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