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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설 연휴를 맞아 결방하면서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던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돌아왔다. 그러나 잠시 쉬어가는 회였을까. 굵직굵직한 에피소드가 포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별에서 온 그대>는 시청자들에게 지지부진한 느낌을 전해줬다. 가장 큰 이유는 결론을 먼저 보여주고, 시간의 흐름대로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의 구성 때문이었다.

와이어에서 떨어진 천송이, 도민준 제대로 건드렸다

 지난 5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 도민준(김수현 분)이 이재경(신성록 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 도민준(김수현 분)이 이재경(신성록 분)을 위협하고 있다. ⓒ SBS


5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는 영화 촬영장에서 대역 없이 와이어 액션 연기에 도전하다가 이재경(신성록 분)이 쳐놓은 덫에 걸렸다. 사람을 시켜서 와이어의 연결 고리를 이미 느슨하게 해놨기 때문이었다. 천송이를 응원하기 위해 촬영장에 왔던 이휘경(박해진 분)은 공중에서 떨어지는 천송이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고, 두 사람은 함께 병원에 실려 왔다.

그 시간, 도민준(김수현 분)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한유라(유인영 분)를 자신이 죽였다고 실토했기 때문이다. 이는 천송이를 지키기 위해서 도민준이 자처한 일이었다. 앞서 도민준은 이재경을 만나 "자신이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도민준의 뒤늦은 자백을 수상하게 여겼고, 조사를 받던 중 천송이의 사고 소식을 들은 도민준은 사라졌다.

사고 때문에 의식이 없는 천송이를 보고, 도민준은 이재경을 찾아갔다. 다른 사람을 해치면 자신도 죽을 걸 알면서도 이재경을 죽이려고 했다. 도민준은 이재경을 건물 옥상에서 던져 버렸다. 그러나 해치지는 않았다. 다만 "천송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도 죽는 거다"라고 엄포를 놨다. 도민준의 얼굴엔 분노가 가득했다.

에피소드 가득했지만...넘친 이야기가 오히려 독 됐다

<별에서 온 그대>는 이날 방송에서 극 초반에 클라이맥스인 도민준과 이재경의 대결신을 보여주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 왜 두 사람이 이렇게 맞붙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구성에 다채로움을 더할 수 있는 장치였지만, 같은 장면이 몇 번씩 등장하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의아함을 자아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두 사람의 대결신도 흥미진진했지만, 같은 장면이 반복되다 보니 지루했다.

물론 이야기의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시간의 순서를 뒤바꿔 보여주면서 오히려 긴장감은 떨어졌다. 단순히 이야기의 순서만 바뀐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시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자취를 감췄던 송이의 아빠 천민구(엄효섭 분)가 돌아오고, 유석(오상진 분)이 도민준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등 곁가지가 많아졌다.

<별에서 온 그대> 14회는 김수현과 신성록의 치열한 기 싸움이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기 위해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기다렸던 시청자에게 이날 <별에서 온 그대>는 오히려 실망감을 안겼다. 충분히 긴장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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