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떻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못 해주냐?"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말이 듣고 싶었어? 당신이 먼저 해"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1회에서 주인공 부부 은진(한혜진 분)과 성수(이상우 분)가 자동차 안에서 나누는 대화다.

그렇다. 우리의 삶 속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가 뭐 별거냐 생각하겠지만 우린 그 흔한 따뜻한 말 한마디조차 자주 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상대가 원하는 그 말 한마디 알지 못해 늘 제자리걸음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의 유재학(지진희 분)과 송미경(김지수 분).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의 유재학(지진희 분)과 송미경(김지수 분). ⓒ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속 또 다른 부부 재학(지진희 분)과 미경(김지수 분).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안 미경은 매번 재학과 마주칠 때마다 사소한 말다툼에 부딪힌다. 이유인즉슨 미경이 원하는 한마디와 재학이 내뱉는 한마디가 전혀 다르다는 것. 자신의 외도 사실과 남편의 태도에 화가 난 아내에게 그저 "미안해"라는 말보다 "사랑해" 라는 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왜 재학은 모르는 걸까?

지난 7일 <따뜻한 말 한마디> 10회에서는 어김없이 싸움에 싸움을 반복하는 재학과 미경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의 눈에는 그저 화해할 맘 없이 삐뚤어진 채 애정결핍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내의 모습만 보일 뿐이고, 아내의 눈에는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도 그저 관계 회복에만 급급한 남편의 모습만 보일 뿐이다.

작가는 이 부부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매번 은진과 자신을 비교하며 "걔하고 나하고 누가 더 좋았어?" "그날 이후 걔하고 연락했어? 왜? 보고 싶을 텐데"라는 질문을 던지며 도돌이표를 달리는 미경. 그런 미경에게 필요한 진짜 한마디는 "당신이 필요해"라는 너무나도 꾸밈없는 말 한마디라는 걸 모르는 재학. 두 사람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은 가장 당연한 그 '말 한마디'다. 작가는 이를 알아채지 못한 채 멀어져만 가는 우리들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태양의 여자> 이후 또 한 번 소름 끼치는 오열과 분노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면서 제대로 물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김지수. '불륜남' 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한층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지진희. 이 두 사람이 연기하고 있는 미경과 재학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있어서 필요한 따뜻한 말 한마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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