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어느덧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전통 강세종목이었던 쇼트트랙을 비롯해 새로운 기대종목으로 떠오른 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피겨여왕' 김연아의 활약이 돋보였던 피겨스케이팅에서까지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흐름을 소치에서도 이어갈 한국에게 쇼트트랙은 여전히 쇼트트랙은 최고 기대종목이다.

 쇼트트랙의 심석희가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은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 모습

쇼트트랙의 심석희가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은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 모습 ⓒ 박영진


눈부신 새로운 신예, 시작부터 모두를 놀라게하다

심석희는 시니어로 데뷔하기 이전부터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 받아왔다. 주니어 시절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 주니어 세계선수권 4관왕 등 이미 주니어 국제무대를 휩쓸었다. 게다가 한국 선수들의 취약종목으로 여겨지던 500m 단거리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전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었다.

심석희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건 지난 2012-2013 시즌. 국내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며 시작부터 모든 이들을 압도한 심석희는 시니어에서도 따라올 자가 없었다. 자신의 주종목인 1500m에서 월드컵 1-6차 대회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급기야 1000m에서는 세계신기록까지 갈아치우기까지 했다.

심석희의 레이스에서 돋보였던 것은 강한 체력과 지구력, 그리고 발폭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빠른 스피드였다.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가 될수록 오히려 상대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경쟁이 심한 1000m에서도 심석희는 다른 선수들과 반바퀴 이상의 격차를 낼 정도로 상당히 빠른 스피드를 냈다. 이러한 레이스가 가능한 이유는 174cm에 달하는 큰 키와 긴 다리를 최대한으로 활용한 보폭이 넓은 레이스 주법을 하기 때문이다.

소치 올림픽 시즌, 한차원 더 강해졌다

그러나 심석희는 지난 시즌 경기운영 면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어리고 경험이 없는 선수다보니 레이스 감각이 부족한 것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심석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동메달에 그치며 조금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림픽 시즌이 돼 다시 나타난 심석희는 한차원 더 진화했다. 그 모습은 월드컵 1차대회 때부터 바로 드러났다.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팀동료 김아랑(전주제일고)과 함께 나선 심석희는 중국의 대표 에이스인 왕멍과 조우양을 상대로 2대 2 경기를 펼쳤다. 중국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한국 선수들은 당초 불리하다는 예상을 깨고 압도적인 경기능력을 보여줬다.

심석희는 왕멍의 견제를 끝까지 뿌리고 아웃코스로 추월하며 결국 1위로 레이스를 통과했다. 또한 이어진 계주에선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또다시 왕멍을 제치고 날 들이밀기로 결승선을 통과해 짜릿한 역전극을 써냈다.

1차 월드컵 3관왕으로 시작한 심석희는 2차 월드컵 2관왕(1000m, 3000m 계주), 3차 월드컵 3관왕(1000m, 1500m, 3000m 계주), 4차 월드컵 1500m 금메달까지 이어졌다. 월드컵 대회 때마다 에이스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심석희는 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 최대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다.

 심석희가 소치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은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모습

심석희가 소치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은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모습 ⓒ 박영진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심석희!

심석희는 기술면에서의 장점도 탁월하지만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내일'이 더욱 길다는 것이다. 심석희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의 어린 학생이다. 사실 심석희는 소치올림픽 보다도 4년 뒤 국내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더욱 기대가 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그녀이기에, 소치올림픽을 통해 경험을 쌓고 4년간 컨디션과 몸관리를 충분히 한다면 평창에선 더욱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번 소치에서 심석희는 1000m와 1500m 그리고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한 단거리 500m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심석희는 지난 월드컵에서 두 차례 500m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올림픽에서 500m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전이경이 동메달을 따낸 이후 한 번도 없다. 그만큼 500m는 한국에겐 취약 종목이었다.

30일 앞으로 다가온 소치에서 새로운 신성으로 떠오른 쇼트트랙의 샛별이 소치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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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내며 빙상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소치에서 그 영광을 이어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30일 앞으로 다가온 소치에서 기대되는 선수들과 종목들을 연재 시리즈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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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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