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의 도전 끝에 김병만이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3년 간의 도전 끝에 김병만이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 SBS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내년부터는 더 달리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지는 한 더 많은 작품을 하겠습니다. 저 김병만은 김병만 방식대로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최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3수' 끝에 김병만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0일 열린 <2013 SBS 연예대상> 최고의 영예는 바로 <정글의 법칙>의 병만족장에게 돌아갔다. 올해 초 일었던 프로그램 조작 논란을 딛고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병만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강호동·유재석 등 그와 함께 후보에 올랐던 이들도 그를 껴안아 주며 축하를 보냈다.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던 강호동·유재석·이경규의 이름을 울먹이는 목소리로 부르며 "고맙다"고 고개를 숙인 김병만은 "후보에 올랐을 때 기분이 좋았다. '혹시나' 하는 기대도 했다"며 "우리 선배님들은 대상을 넘어서는 분들이고, 나는 이제 새싹이다. (선배님들이) 나를 키워주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며 다시 한 번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선배님들은 만능 엔터테이너지만, 나는 그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참 많다. 그래서 SBS에 참 감사드리는 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주셨다"고 말한 김병만은 "또 많은 연기자들이 본인들의 이미지를 포기하고 같이 길바닥에서 자 줬다. 그분들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준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며 "또 고비가 있었지만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정글의 법칙>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프로듀서상 강호동 "따뜻한 마음과 매서운 질책 담긴 상"

 3년 간의 도전 끝에 김병만이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강호동과 유재석이 김병만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3년 간의 도전 끝에 김병만이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강호동과 유재석이 김병만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 SBS


반면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던 유재석은 KBS에 이어 이번에도, <런닝맨>으로 받은 단체상을 제외하고는, 무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유재석의 존재감은 시상식 내내 빛났다.

<스타주니어 쇼 붕어빵>의 출연진과 크레용팝이 함께 한 축하공연에선 안무를 따라 하며 진정으로 시상식을 즐기는 모습을 선보였고, 수상 예감을 묻는 이효리의 '돌직구 질문'에 KBS 2TV <개그콘서트>의 유행어 "느낌 아니까"로 응수하며 웃음을 안겼다. 또 <런닝맨>으로 함께 하고 있는 배우 이광수의 '엉덩이에 너무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폭로에 시청자를 향해 '엉덩이 인사'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또 다른 대상 후보, 이경규와 강호동은 각각 최우수상과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줄곧 대상에 욕심을 드러냈던 이경규는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섭섭하기 짝이 없다"라는 소감으로 좌중을 웃기면서도 "내년에 데뷔한 지 33년이 된다. 하지만 다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여러분들과 함께 영원토록 대상 후보로서, 영원한 병풍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로 후배들을 따뜻하게 격려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방송 복귀 후 처음으로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강호동도 눈물을 글썽이며 "내년에 더 잘 하라는 따뜻한 마음과 매서운 질책이 담겨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을 담아서 내년에는 더욱 더 전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정선희, 김민지 아나운서 등 수상 소감 '눈길'

 정선희가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DJ 파워FM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선희가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DJ 파워FM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 SBS


눈길을 끄는 수상소감도 있었다. 정선희는 현재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으로 라디오 DJ상을 받고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울 타이밍이 아닌데…상상할 수 없던 순간이다.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될 거라는 걸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지난 몇 년이었다"라고 입을 뗀 정선희는 "내게는 대상 이상의 의미가 있는 상이다. 당연하지 않은 상이라 사무치게 감사하다"며 "요즘 조카가 인터넷 검색에 열을 올리는데 고모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웃찾사>로 상을 받은 개그맨 안시우와 이종규도 앞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 김형은의 이름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가 하면 '박지성의 연인' 김민지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상을 받으며 "가까운 곳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캡틴'께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는 말로 결혼을 앞둔 연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민지 아나운서는 '프러포즈는 받았냐'는 MC들의 질문에 "크리스마스에 프러포즈를 받았다"면서도 그 내용을 묻는 질문엔 "대외비로, 우리의 추억으로 가지고 가면 안 될까요?"라고 답했다.

 김민지 아나운서가 <2013 SBS 연예대상>에서 아나운서상을 받았다.

김민지 아나운서가 <2013 SBS 연예대상>에서 아나운서상을 받았다. ⓒ SBS


이어 '박지성에게 영상 편지라도 보내라'는 주문에 수줍에 웃은 김민지 아나운서는 "올해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상까지 받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매일매일 좋은 기억으로 함께 하면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큰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오작교' 역할을 했던 배성재 아나운서는 시상에 앞서 두 사람을 향해 "큰 선물은 필요없다"면서도 "정말 큰 선물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정글의 법칙>은 베스트 스태프상, 인기상(김성수·조여정), 우정상(류담) 등 5개 부문을 휩쓸며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프로그램이 됐다. 국내외의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런닝맨>은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 최우수프로그램상을 비롯해 남자 우수상(김종국·하하)·여자 최우수상(송지효)까지 4개 부문을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와 <자기야-백년손님> 또한 각각 3개 부문, 2개 부문의 상을 받으며 인기를 증명했다.

2013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MC 부문 신인상=수영(한밤의 TV연예)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함익병(자기야-백년손님)
▲코미디 부문 신인상=김정환(웃찾사)

▲코미디 부문 우수상=안시우 남호연(웃찾사)
▲코미디 부문 최고의 코너상=이종규(종규삼촌) 이강복(정 때문에)
▲베스트 패밀리상=자기야-백년손님
▲베스트 팀워크상=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방송작가상 교양다큐 부문=조정운(짝)
▲방송작가상 예능 부문=주기쁨(정글의 법칙)
▲방송작가상 라디오 부문=강의모(최백호의 낭만시대)

▲사회공헌상=심장이 뛴다
▲라디오 DJ상 파워FM 부문=정선희(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
▲라디오 DJ상 러브FM 부문=노사연 이성미(노사연 이성미 쇼)
▲아나운서상=김민지(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이효리가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마련된 <웃찾사>의 '나쁜 기집애' 코너에 특별 출연했다.

이효리가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마련된 <웃찾사>의 '나쁜 기집애' 코너에 특별 출연했다. ⓒ SBS


▲베스트 챌린지상=안정환 오종혁(정글의 법칙)
▲베스트 엔터테이너상=박준규 김종민 광희(놀라운 대회 스타킹)
▲베스트 커플상=이휘재 장윤정(도전 천곡)
▲베스트 스태프상=정글의 법칙

▲인기상=김성수 조여정(정글의 법칙)
▲우정상=이광수(런닝맨) 류담(정글의 법칙)
▲우수프로그램상 버라이어티 부문=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3
▲우수프로그램상 토크쇼 부문=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최우수프로그램상=런닝맨

▲프로듀서상 라디오 부문=컬투(두시탈출 컬투쇼)
▲프로듀서상 TV 부문=강호동(놀라운 대회 스타킹)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런닝맨

▲여자 우수상=성유리(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남자 우수상=김종국 하하(런닝맨)
▲여자 최우수상=송지효(런닝맨)
▲남자 최우수상=이경규(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대상=김병만(정글의 법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