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던 스위스 대표팀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랭킹 7위이자 브라질월드컵 톱시드 팀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4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헤딩 동점골, 후반 43분 주장 이청용(볼턴)의 역전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2006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패배의 설욕전이자 이영표의 은퇴식이 열린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경기였고, 대표팀은 승리로 그 의미를 빛냈다.

한국은 김신욱(울산)을 원톱으로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 시티), 이청용이 뒤를 받쳤고, 기성용(선덜랜드 임대)과 장현수(FC 도쿄)가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김진수(알바렉스 니가타)-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이용(울산)이 구성했으며, 선발 골키퍼로는 김승규(울산)가 나섰다.

한국은 전반 7분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이용이 장현수에게 패스한 것이 중간 차단당했고, 이를 파팀 카사미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김신욱을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12분 장현수의 헤딩슛에 이어 전반 14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김신욱이 헤딩골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3분 중원에서 이어진 긴 패스에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슈팅을 김승규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들어 김보경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고 공격수들간의 위치 변화를 통해 스위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11분 스위스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이청용이 왼발 슈팅을 했고, 후반 13분 김신욱의 크로스에 이은 이근호의 헤딩슛으로 공격을 풀어냈다.

마침내 코너킥 세트 피스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14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홍정호가 빠르게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한국은 남태희(레퀴야)와 윤일록(서울)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이청용과 이근호, 김신욱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를 부지런히 흔들었다.

마침내 후반 43분 공격의 결실이 맺어졌다. 주인공은 주장 이청용이었다. 남태희를 시작으로 이근호가 페널티박스 우측 안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청용이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스위스에 밀리지 않는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의 플레이로 1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스위스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된 이청용은 자신의 장점인 탁월한 개인기와 부지런한 움직임은 물론 절제된 책임감을 보이는 플레이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영웅이 되었다.

선발로 출전한 김신욱은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로 대표팀에서 한결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제공권은 물론 발 밑 플레이의 세밀함이 더해졌으며 동료 공격수들과의 연계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수비가 강하기로 정평이 난 스위스를 상대로 빠른 템포의 플레이와 뛰어난 기동력을 보이며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7년 전 패배의 설욕괴 상대의 무패행진을 저지하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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