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하면 안 돼" "늘 겸손해야지" 등등. 꼭 어느 위인이 한 말이 아니더라도 나의 부모, 나의 친구, 나의 누이, 내 지인들이 나에게 던진 작은 메시지 하나가 내 삶에 큰 교훈 혹은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꼭 화려한 스타들의 삶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나만의 숨은 사람, 그들을 <오마이스타>와 함께 찾아가 보아요. <편집자말>

 "어렸을 때 스승님은 현재 경희대 출강하시는 조명희 선생님이 계세요. 풍부한 음악성을 심어주셨어요."

비올리스트 김남중 ⓒ 포토그래퍼 102bookers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

비올리스트 김남중의 집안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가정에서 풍족한 경제적인 지원이 많다는 말들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대학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독립적으로 열심히 살면서 악기 또한 놓지 않았던 것. 이 때문에 김남중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남다른 애착이 있었다. 

지체장애학교에서 연주하고 나눔 콘서트를 열기도 하는 김남중은 집안 형편상 악기를 배우지 못 하는 한 학생을 가르쳐 명문 대학에 입학시키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그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사실 돈이 있어야 음악을 하는 건 어느 정도 맞는 거 같아요. 돈이 너무 없으면 악기를 살 수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어려운 환경의 아이 중에 재능있는 아이들이 정말 많아요. 참 잘하는 아이였는데, 자동차 공업사에 들어가기도 하더라고요. 

남다른 재능을 가진, 절실한 아이들을 보면 더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하고 싶은 아이들이죠. 실력으로는 당장 외국 유명 대학에 1등으로 붙을 애들인데 가슴에 묻고 사는 거죠. 

그리고 사실 엄마가 제 손에 악기를 쥐여주셨던 게 나중에 봉사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유에서였거든요. 앞으로 어려운 학생을 많이 가르치고 싶어요. 

김남중은 연주가로서 최고이지만,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상명대 음악교육대확원에 입학했다. 상명대 음악교육과 김미숙 교수님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제 뜻을 이해해주셔서 연주 활동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게 배려해주세요. 지금 2학기째 다니고 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뉴욕콘서트아티스트에 초청이 돼 내년 8월에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열어요."

"뉴욕콘서트아티스트에 초청이 돼 내년 9월에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열어요." ⓒ 포토그래퍼 102bookers


바이올린보다 덜 대중적인 비올라. 이 악기가 아직 생소하고 낯선 이들을 위해 설명을 부탁했다.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의 소리는 중심입니다. 제일 가운뎃소리가 비올라의 음역이죠. 성악으로 치면 알토예요. 한 옥타브가 바이올린이고, 비올라 아래로 첼로, 더 아래가 더블베이스죠. 작곡가들이 현대에 들어서서야 비올라의 음색을 좋아해서 솔로 곡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래서 현대곡이 많죠."

김남중은 "바이올린은 소리가 깨끗하고 영롱한데 비올라는 그것보다 무게감 있고 마음을 할퀴는 소리"라면서 "악기로 따졌을 때는 아쟁. 심금을 울리는 소리다. 바이올린보다 좀 더 큰 사이즈. 인간이 연주하기 불편한 악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러운 울림을 내려면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비올리스트의 수준을 물으니 세계적이라고 한다. K-POP이 세계를 물들이는 상황에서, 클래식 연주자들도 그 이름을 드높이고 있었다.

"최근에 뮌헨 국제콩쿠르가 있었어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데, 이번에 우리나라 비올리스트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습니다. 외국 국적의 한국 사람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비올리스트의 수준은 엄청 높아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쪽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쪽 분야에 훌륭한 연주가들이 많거든요.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남중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올리스트인 아타 아라드(Atar Arad)의 눈에 띄어 전액장학금으로 2년 동안 석사 과정을 마쳤다.

김남중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올리스트인 아타 아라드(Atar Arad)의 눈에 띄어 전액장학금으로석사 과정을 마쳤다. ⓒ 포토그래퍼 102boo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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