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류재준

작곡가 류재준 ⓒ 류재준 공식사이트


작곡가 류재준이 제 46회 난파음악상 수상을 거부했다. 친일파 음악인 이름으로 상을 받기 싫다는 게 이유다.

지난 11일 류재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파음악상을 수상거부했습니다"라며 "친일파 음악인 이름으로 받기 싫을뿐더러 이제껏 수상했던 분들 중 도저히 이해 안되는 분들이 포함돼 있어 이 상의 공정성과 도덕성에 회의를 느껴 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난파(1898~1941)는 우리나라 최초의 바이올린 독주회를 가진 작곡가로 가곡 '봉선화' '성불사의 밤' '사공의 노래' '고향의 봄' 등을 작곡했다. 그러나 1930년 후반부터 친일단체에서 활동했던 것과 친일 성향의 글을 신문에 기고한 행적 등이 논란이 됐다.

홍난파를 기리는 난파음악상은 현재까지 46회째 이어지며 지휘자 금난새,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조수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많은 음악가들에게 상을 수여해왔다.

류재준의 수상거부 소식에 누리꾼들은 '소신있다'와 '지나치다'는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수상이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나 소신 있는 태도로 수상을 거부한 류재준 멋지다", "용기있는 선택이었다", "양심적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음악으로 판단해야지 정치적으로 봐서는 안된다", "그동안 유수의 음악가들이 수상했는데 그분들은 뭐가되나", "그래도 홍난파는 존경받을만한 음악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류재준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폴란드 코라코프 음악원을 거쳐 고주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작곡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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