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투윅스>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 중인 장태산(이준기 분).

MBC <투윅스>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 중인 장태산(이준기 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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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는 주인공 장태산(이준기 분)과 문일석(조민기 분) 일당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졌다. 인질극, 수상보트 총격전 등이 이어진 극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긴장감이 가득한 <투윅스>는 웬만한 흥행 액션 영화 못지않았다.

더욱이 이날 <투윅스>는 추격전 속 의미 있는 교훈을 전해 주목받았다. 피도 눈물도 없는 폭력의 연속에서 '부성애'의 의미를 드러낸 것이다. 주인공 장태산의 2주간의 힘겨운 탈주에서 그 사랑은 점차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잔인한 폭력과 추격전 속에 빛나는 부성애

<투윅스>의 주인공 장태산은 8년 전, 문일석 일당의 협박에 사랑하는 연인 서인혜(박하선 분)에게 뱃속의 아이를 지울 것을 강요하며 산부인과에 밀어 넣고 감방에 다녀왔다. 자신의 죄를 대신해 감방에 가지 않으면 인혜까지 죽이겠다는 문일석의 협박에 굴복해서다. 

감방에 다녀온 장태산은 이후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인혜가 장태산 몰래 낳은 그들의 딸이 백혈병으로 죽을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 장태산과 골수가 맞아,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장태산은 자신이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해 했다.

그런데 장태산은 딸의 수술날짜를 앞둔 상황에서 또 한 번 불운이 닥쳤다. 오미숙의 살인범으로 누명을 쓰고 만 것이다. 이는 알고 보니, 문일석과 조서희(김혜옥 부)의 음모였다. 자신들의 죄를 장태산에게 덮여 씌운 것이다.

결국 장태산은 음모의 희생양이 되어,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말았다. 급기야 문일석, 조서희에 의해 목숨까지 위협받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상황, 장태산은 결국 목숨 건 탈주를 시작한다. 살기 위해, 살아서 딸에게 골수 이식을 해주기 위해 말이다.

<투윅스>는 그 후 장태산의 2주, 14일간의 탈주과정을 그리고 있다. 처음 장태산의 탈주는 무모하기 짝이 없었다. 조력자, 준비도 없는 도망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믿을 구석 없는' 장태산은 일반인들의 눈에 띄고, 그럼 그들의 신고에 의해 행적이 들통이 날 것이 뻔했다. 여기에 경찰을 비롯해, 문일석 일당의 추격은 장태산이 언제 잡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집요했다.

하지만 장태산에게 '잡힌다'는 것은,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했다. 권력과 연계된 조서희, 문일석 일당과 법적으로 싸워서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수 없고, 언제 목숨을 잃을지 알 수 없었다. 그리된다면 사랑하는 딸의 골수이식을 전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장태산의 탈주는 단순히 도망의 의미가 아니었다.

문일석 일당의 폭력 앞에서 한 명의 약자가 살아남는 싸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딸을 살리기 위한 생존이었다. 하지만 결과가 너무 뻔한 게임이었다. 장태산의 무모한 탈주를 보며, 저 약자가 거대한 폭력집단의 추격 앞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그런데 가진 것 없는 약자지만, 딸을 가진 아버지는 얼마나 강한지를 몰랐다. 지켜야할 딸을 둔 장태산은, 영화 <테이큰>의 특수부대 아버지처럼 일당백이 됐다. 장태산은 숱한 위기를 넘기며, 딸의 수술날짜까지 살아남기 위한 탈주를 계속 잇고 있다. <투윅스> 장태산의 2주가 흥미로운 것은 그의 탈주가 막연히 2주간의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장태산은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으로, 자신에게 살인자의 누명을 씌운 세상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청각장애 엄마와 딸을 인질로 삼으면서도 그들을 인간적으로 대했고, "나 같은 놈이 너희 아빠 옷을 입었다고 기분 나빠하지 말라"며 안심시켰다. 또 탈주과정에서 맞부딪친 임산부를 외면하지 않고, 그녀의 출산을 도와 값진 생명을 살렸다. 이 과정에서 딸과 연인에 대한 죄책감으로 오열하는 장태산의 부성애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투윅스>는 우리 사회의 가장 폭력적이고, 잔인한 모습을 주요 소재로 담았으면서도 그 속에 부성애라는 메시지를 담아 특별한 감동을 전해줬다. 이제 단 8일 남은 장태산의 탈주, <투윅스>의 화려한 액션과 함께, 장태산이 펼칠 가슴 따뜻한 '아버지 사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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