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는 것보다 김민지 아나운서를 만나는 게 더 행복합니다."

축구선수 박지성이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의 교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박지성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서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교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올 줄은 몰랐다"며 몰려든 취재진에 놀라움을 표한 박지성은 "안타깝게도 내가 오늘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사진이 먼저 나와서 본의 아니게 열애 발표가 아닌 인정하는 날이 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또 박지성은 "항간에 떠도는 것처럼 결혼발표는 아니다. 그렇게까지 이야기가 된 것은 없다"며 "내가 그 분을 만나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좋은 만남을 계속 갖게 되면 당연히 적지 않은 나이니 생각해봐야 할 것 같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결혼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지 아나운서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첫 만남은 2011년도 여름이다"라며 "당시에 나는 누가 소개시켜줬는지 모르고 나왔다. 아버지가 좋은 여자가 있다고 나가보라고 하셔서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성은 "그 이후에는 연인사이로의 발전은 없었다. 친한 오빠 동생 사이에서 정식으로 만나게 된 건 여름부터였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아버지에게 소개해준 분은 지금 SBS 아나운서인 배성재 아나운서였다"고 전했다.

또 "2011년, 2012년에는 많은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서 상당히 연락을 자주 하게 됐고, 자주 하다보니까 제가 원하는 착한 마음씨와 저를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들, 모든 부분들을 갖고 있었다"고 전한 박지성은 "그런 부분들이 저에게는 단지 좋은 동생이 아니라 좋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해서 올 여름부터 만남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굳이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다기 보다는 내 마음이 이미 좋아하고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지는 않았다"며 김 아나운서의 매력을 전하기도 한 박지성은 "나는 이런 상황이 많이 익숙하지만 그 분은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다"며 "그래서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잘 대처해주고 있고 잘 지내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로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오늘 기자회견 이후로 제 가족들과 열애에 대한 기사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지성 선수와 김민지 아나운서의 교제 사실이 19일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박지성 측은 교제 사실을 인정하며 예정된 기자회견을 앞당겼고, 김민지 아나운서 역시 방송에 출연해 웃음으로 교제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