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 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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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 언니들처럼 될래요!" "배우가 되고 싶어요"  

10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떠들썩했다. 바로 영화 <해운대> <하모니> <퀵> <헬로우 고스트> 등에 출연한 배우 강예원이 아이들을 만나러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도 모임을 통해서 봉사활동에 많은 관심을 뒀던 강예원은 영화 <하모니>에서 미혼모 역을 맡았을 당시, 홀트아동복지회에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꾸준했던 강예원은 올여름 시골의 한 분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최근 유화 작가로 변신한 강예원은 직접 그린 그림을 넣은 티셔츠를 준비해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이후 스케치북, 색연필, 그림책, 물감, 컬러 점토 등을 준비해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컬러 점토로 아이들이 만들고 싶은 것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

강예원은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면서 장래희망, 꿈에 대해 많이 물었다. "꿈이 뭐야?"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미쓰에이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배우가 되고 싶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아이들의 오밀조밀한 입에서 다양한 직업이 튀어나온 가운데,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청소년에게 선망의 직업이 된 연예인, 그중에서도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강예원은 아이들에게 성실한 학교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보다 먼저 마음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고 깨알같이 조언했다. 

 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강예원과 박태현 이사 ⓒ SM C&C


 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 SM C&C


유치원생 7명과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7명, 강예원은 24명의 학생이 다니는 작은 시골 학교 아이들이 귀여워 아이들을 안고, 얼굴을 쓰다듬고 손을 잡았다. 좀 큰 남학생에게는 어깨를 다독였다. 아이들도 강예원의 주위에 몰려 이것저것 물어보며 계속 눈을 마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강예원의 고교 동창과 헤어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에이바이봄 스태프도 함께했다. 강예원의 소속사 SM C&C의 매니저들도 자리했다. 강호동의 매니저인 박태현 이사는 남학생들에게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었다. 강호동처럼 씨름선수 출신인 박태현 이사는 아이들과 팔씨름과 씨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조그만 손으로 팔씨름에 도전하는 남학생, 여학생에게 일부러 크게 져주면서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고, 한 명이 아닌 떼로 달려드는 학생과 씨름을 하며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강예원 헤어스타일리스트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강예원 헤어스타일리스트 ⓒ SM C&C


 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 SM C&C


이날 아이들에게는 청담동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헤어컷을 선사 받을 기회도 주어졌다. 그림 공부를 마친 아이들은 줄을 서서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가위 손에 머리를 맡겼다. 깜찍하고 귀여운 스타일로 변신한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은 "아~ 귀여워!"라고 외쳤다.

그림도 그리고, 머리도 깎고, 씨름도 해서 배가 고픈 시간. 강예원은 아이들과 준비한 음료와 빵, 견과류, 바나나 등 간식을 나눠 먹었다. "이 빵 말고 저 빵 먹으면 안 돼요?" "소시지 빵 주세요" "하나 더 주시면 안 돼요?" 아이들의 솔직한 발언이 터져 나왔다.

이 와중에 "00가 00을 좋아한대요"라는 말이 들렸고, 주인공들은 강예원과 봉사활동 스태프들 앞에 섰다. 드디어 고백의 시간. 여학생이 "너 좋아해. 나랑 사귀어주면 안 돼?"라고 묻자 남학생은 눈빛을 피하며 "싫어"라고 거절했다. 스태프들은 여학생의 짝사랑이 안타까워 남학생에게 이유를 묻기도 했지만 남학생은 한참 침묵을 지켰다.

이에 여학생은 "내가 안 되는 이유를 말해줘. 그럼 포기할게"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목은 남학생에게 집중됐고, 마침내 남학생은 "내년에 시내로 전학 가"라고 눈물을 터트렸다. 이 모습을 지켜본 강예원과 선생님들은 솔직하고 순수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두 학생의 모습에 어찌할 바 몰랐다.  

 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 SM C&C


 강예원이 직접 그린 그림 '기증'

강예원이 직접 그린 그림 '기증' ⓒ SM C&C


학생들도 하교할 시간이, 강예원과 스태프들도 떠날 시간이 가까워졌다. 아이들과 놀다 보니 시간이 휙휙 지나갔다. 저마다 아쉬워서 자리를 쉽사리 뜨지 못했다. 강예원은 분교장님에게 "한 번 오고 말 게 아닌 것 같다"면서 "친구들이랑 다시 또 오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으며 "언니 또 올게, 그때까지 공부 열심히 하고 잘 있어"라고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강예원은 동행 취재한 기자에게 "아이들이 예쁘고 사랑스럽다"면서 "여기 오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하고,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야 할지 마음의 부담도 조금 있었는데 아이들과 있다 보니 그런 건 정말 중요치 않은 것 같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이야기하고 같이 노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한다는 것을 알았다. 행복했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다시 꼭 아이들을 보러 오겠다"고 미소 지었다.  

"애들아, 예원 언니랑 또 같이 갈게~ 여름방학도 신나고 건강하게 보내~!^^"

 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강예원 춘천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봉사활동 ⓒ SM C&C



강예원 지촌초등학교 지암분교 강예원 그림 미쓰에이 발룬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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