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이승철 ⓒ 진앤원뮤직웍스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 2009년 10집 '더 랜드 오브 드림스 뮤토피아'(The land of dreams Mutopia) 이후 4년 만에 새 앨범 11집으로 컴백한 가수 이승철(47). 이승철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녹음실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오랜만에 컴백하게 된 소감을 비롯해 새 앨범을 만드는데 중점을 둔 부분, 타이틀곡에 대한 이야기 등을 전했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던 나, 조용필 보고 180도 바뀌었다"

이날 이승철은 올해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가왕' 조용필의 행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조용필 선배님의 마케팅 방법과 열정 등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라며 "사실 조용필 선배님은 곡 하나 부르시면 충분히 대박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티저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케팅을 하는 아이디어와 열정, 그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정말 존경스러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실 조용필 선배님의 컴백 활동을 보기 전에는 나도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어느 정도 하면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조용필 선배님을 보고 180도 바뀌었다. 나보다 16세나 많으신 분이 저렇게 음악을 열심히 하는데 나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도 조용필 선배님의 티저를 보고 '우리도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조용필 선배님은 우리들에게 이정표를 주시는 등대 같은 분인 것 같다."

조용필 뿐만이 아니다. 최근 콘서트에서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다시 한번 그 파워를 입증했던 이문세까지, 아이돌 월드로 치중됐던 가요계에서 실력 있는 중견가수들의 활발한 활동이 대중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승철 역시 이런 맥락에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 주어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이승철은 "조용필·이문세 선배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라며 "이문세 형님만 해도 5만명을 채우겠다고 해서 그냥 되는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대와 스케일, 노래 구성 등을 봤을 때 형님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며 선배들의 활동에 존경을 표했다.

"사실 나도 이번 앨범을 내면서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으면 부담이 되는 것이고, 채찍으로 생각하면 그게 오히려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부담으로 느껴지는데 채찍으로 다시 느끼며 탄력을 받으면서 모든 면에서 열심히 임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다."

"죽기 전까지 노래하고 싶어…꾸준히 노래 발표하겠다"

 이승철

이승철 ⓒ 진앤원뮤직웍스


이제 14일이면 이승철 11집 파트 1 중 한 곡인 '사랑하고 싶은 날'이 선공개된다. 타이틀곡 '마이 러브'(My Love)도 곧 선을 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이승철 하면 떠올랐던 록발라드적인 느낌이 아닌, 좀 더 부드러우면서도 차분하고 깔끔한 보이스가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사랑하고 싶은 날'의 티저 영상에는 남규리와 <슈퍼스타K4> 출신 로이킴·정준영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티저 영상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뮤직비디오계의 거장 차은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에 대해 이승철은 "아내가 우리나라 뮤직비디오를 거의 다 보다시피 했다"라며 "결국 이효리의 '미스코리아' 티저를 보고 차은택 감독님이랑 해야겠다고 해서 이번에 두 곡을 그 분에게 부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철은 '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함께 전했다. "예전처럼 가창력을 위주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입을 연 그는 "음악에 목소리가 잘 묻혀 있고 테크닉이 숨겨져 있는 노래 , '듣기는 쉽지만 어려운 노래'가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곡의 중요성이 훨씬 더 강조되고 있다. 이게 요즘 트렌드이고, 그런 식으로 가요도 많이 바뀌고 있다. 이번 제 앨범도 리듬&발라드로, 축축 쳐지는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 오디션에서 신인들에게는 본인만의 창법을 개발하라고 하지만, 오래 활동했던 가수들이 자신의 창법만 고수하는 것은 오히려 자기를 잡는 덫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개선하고 변화하기 위해 작곡가와 협의도 많이 해야 한다. 나도 새로운 옷을 입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어차피 이승철은 똑같겠지만 새로운 옷, 새로운 프로듀싱을 통해 새롭게 표현하려고 했다."

이승철의 11집 파트 1은 오는 18일에, 파트 2는 오는 10월 초에 발매된다. 각각 9곡씩 총 18곡이 담겼다. 이승철은 앨범 발매일에 맞춰 광화문 한복판에서 오픈 스테이지 '이승철의 어서와'를 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이승철은 앞으로도 꾸준히 가수로서 좋은 곡을 들려주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12년 전에 이 스튜디오를 지었다. 그때 이걸 지으면서 내가 늙고 인기가 없을 때 그래도 난 내 노래를 만들어서 발표하겠다라는 마음으로 지었다. 이 공간은 정말 나에게 소중한 곳이다. 내가 죽기 전까지는 여기서 녹음을 하고 폴 매카트니,  에릭 클랩튼처럼 꾸준히 노래를 발표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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