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한장면

<무한도전>의 한장면ⓒ mbc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으로 특히 뜨거웠던 한주, 지난주에 이어 방송된 <무한도전>의 'TV특강' 특집 2편은 시청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큰 울림이 있었다.

18일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주 유재석, 하하, 길의 인물 편에 이어 박명수, 노홍철의 사건 편이 방송됐다. 박명수는 평소와 다르게 시종일관 진지하게 강의를 이끌었고 노홍철은 현란한 언변으로, 쉽고 유쾌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강의를 선보였다. 그 뒤에 강의한 정준하, 정형돈의 문화재 편은 그들만의 장기를 밑거름으로 특색있는 강의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이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 되는 날인 덕에 역사 특강이 어떻게 이 부분을 다룰지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물론 역사 특집은 현대사보다는 삼국시대부터 해방 이전까지 초점이 맞춰졌기에 1980년에 일어났던 광주민주화운동은 억지스럽다는 비판과 이념논쟁으로 비화할 여지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제작진은 고려의 인쇄술을 말하며 자연스럽게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이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을 짚어줬다. 김태호 PD의 센스있는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TV특강'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의 명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스라엘은 절기 중에 무교절과 초막절 등이 있다. 무교절과 초막절등은 과거 이스라엘 인들 이집트에 노예로 살 때를 기억하는 기간으로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빵을 먹고 광야에 나가 텐트를 치고 일주일 정도 지내며 과거 조상들의 고난을 기억하는 절기이다.

어쩌면 이스라엘인들에게 이집트 노예 시절은 2000년이 넘은 사건이지만 우리에게 일제시대만큼 아프고 또한 지우고 싶은 사건일 것이다. 그들은 그런 사건을 절기까지 정해 늘 기억하고 있다. 어쩌면 유태인들의 저력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어느 나라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훌륭한 역사가 있는가 하면 그 시절만큼은 지우고 싶은 수치스런 역사가 있다. 분명한 것은 양쪽 다 후손들이 받아드리고 기억할 역사임이 틀림없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잘된 것은 계승해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더불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TV특강'은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뿐만 아니라 아픈 역사까지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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