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영화 <연애의 온도>와 <파파로티> 포스터

'평점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영화 <연애의 온도>와 <파파로티> 포스터 ⓒ ㈜뱅가드스튜디오, KM컬쳐


일부 누리꾼의 '평점 테러'에 대해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영화계에서 제기되는 평점 테러에 대한 우려와 관련, 21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최근 이슈가 된 것과 상관없이 그동안 사이트 내 영화 평점제와 관련해 계속 고민해왔다"면서 "빠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초에는 이 부분에 대한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화 <파파로티>와 <연애의 온도> 측은 "지난 19일부터 네이버에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1점짜리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이는 일부 특정 집단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두 영화뿐만 아니라 <7번방의 선물> <지슬> 또한 평점 테러의 희생양이 된 바 있다.

이처럼 1점을 주는 댓글이 순수한 '평점 남기기'가 아니라 '테러'로 불리는 이유는 별점에 덧붙이는 글 때문이다.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 수도 있지만 앞에서 언급된 '테러' 글에서는 '의리' '으리' 등 특정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의도를 의심하는 것.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9월 개봉 전 평점과 개봉 후 평점으로 나누게 된 것도 평점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였다"면서 "일각에서는 (평점을 일부러 낮게 주는) 이들을 특정 집단으로 규정하기도 하지만, 추측만 있을 뿐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평점은 영화를 보기 전, 관객이 참고하는 일종의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몰아주기' 내지는 '깎아 먹기'로 대표되는 조작의 가능성 때문에 평점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자체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이용자에게도 피해를 안기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대책 마련 등도 중요하겠지만, 누리꾼 스스로의 자정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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