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레 미제라블(2013 종합선수권)

김연아 레 미제라블(2013 종합선수권) ⓒ 곽진성


17일(한국시각) 오전 진행된 2013 ISU 피겨선수권대회(캐나다 런던), 이날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의 대미는 김연아(23·대한민국)의 '레 미제라블'이 장식했다. 김연아는 무결점 연기로 148.34점을 기록하며 신채점제에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점수만을 놓고 보면 2010 밴쿠버올림픽 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피아노 협주곡 F장조(150.06점)'에 이은 점수였다. 하지만 '레 미제라블'의 감동은 그에 못지않다. 아니 오히려 능가했는지도 모른다. 17일 김연아가 받은 점수(프로토콜)는 이를 방증하고 있다.

김연아가 선보인 '레 미제라블'은 예술 점수(PCS)에서 73.61점을 기록하며, 2010 밴쿠버올림픽 때 받은 예술점수를 초월했다. 5가지로 나뉜 세부 항복을 살펴보면 더욱 놀라운 부분이 눈에 띈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레 미제라블' 프로토콜, 퍼포먼스와 해석에서 있어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만점(10.00점)을 받았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레 미제라블' 프로토콜, 퍼포먼스와 해석에서 있어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만점(10.00점)을 받았다. ⓒ ISU(국제빙상연맹)


PCS 평가 요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10.00점 만점을 받은 것이다. 3명의 심판이 김연아의 퍼포먼스, 해석점수에 있어 만점을 줬다. 총 6군데였다. 그만큼 김연아가 완벽 연기로 감동을 전해줬다는 의미다. 12개 기술 요소에서 모두 가산점(Goe)를 받은 것도 진기록이라 할 만했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의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로 주목받았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선수 생활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설로 기억될 완벽 연기를 은반 위에 아로새겼다.

주요 외신 "김연아 영혼을 담아 연기했다" 

17일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보도한 주요 외신들은 '김연아의 완벽 연기'를 집중 보도했다. <AP>는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김연아는 배경음악인 '레 미제라블'을 느끼며 연기한 게 아니었다. 그녀는 그 음악의 일부였을 정도로 모든 영혼을 담아 연기했다"고 표현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김연아와 다른 선수들 간에는 비현실적인 차이가 있다. (중략) 여왕 김연아는 소치에서도 세계 최고로 군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FP>는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김연아가 '여왕의 귀환'을 알리며 복귀 시즌을 마법 같은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고 전했다.

 김연아 레 미제라블 해외 반응

김연아 레 미제라블 해외 반응 ⓒ 트위터


세계 피겨 관계자들도 찬사 일색이다. 1970~1980년대 피겨 스타로 잘 알려져 있는 로빈 커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피겨세계선수권의 끝을 장식한 훌륭한 방법, 김연아! 당신은 얼음의 여왕"이라고 남기며 김연아를 치켜세웠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 기자인 필립 허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두 개의 이벤트가 있었다. 연아, 그리고 다른 전부! 그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피겨 스케이터들의 칭찬도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의 피겨 스타 안젤라 왕과 티모시 콜레토는 "와우, 연아처럼 퍼펙트한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안젤라 왕), "예상대로 완벽했어요. 저 지금 울고 있어요. 진짜 컴백, 진짜 여왕"(티모시 콜레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티모시 콜레토는 한글로 '김연아 화이팅'과 함께 하트를 그려넣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제레미 텐(캐나다)도 "2005 주니어월드챔피언(콜로라도)에서 김연아를 보면서 이 선수는 언제가 월드챔피언, 그리고 완벽한 올림픽 챔피언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피겨스케이팅 외신전문 블로거 '원더키디' 자료 인용)

여왕 김연아, '올 오브 미'로 2013 세계피겨선수권 마무리

김연아는 18일(한국시각) 열린 대회 갈라쇼를 통해, 선수 생활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인 2013 ISU 세계피겨선수권을 깔끔히 마무리 지었다. 궁금증을 자아내던 갈라쇼 곡은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 였다. 여기에는 캐나다 관객들을 위한 김연아의 배려가 있었다.

"어떤 곡을 할까 고민했다. 마이클 부블레가 캐나다 출신 가수여서 선택했다. 아무래도 관중들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김연아)

전체 24개 팀 중 22번째로 등장한 김연아는 갈라쇼에서도 좋은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김연아의 열연에 캐나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피겨사의 전설로 기록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완벽 마무리였다. 2013년 김연아의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는, 많은 이야기 거리와 완벽한 연기를 남기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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