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김재중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JYJ 김재중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가수로서 첫 솔로 활동을 시작한 JYJ 김재중이 멤버들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전했다.

17일 오후(현지시각) 김재중은 자신의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 상해 공연을 앞두고 중국 상해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그는 "혼자 있어서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준수가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나를 보자마자 '진짜 외로워 죽을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나 역시 조금은 외롭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연기나 뮤지컬 같이 다른 분야에서 활동할 때는 새로운 도전이다 보니 '혼자서 어떻게든 잘 이겨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거든요. '외로움마저 이기겠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음악 활동 같은 경우에는 멤버들과 항상 함께 해오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니 익숙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좀 외롭더라고요."

확실히 혼자 설 때와 셋이 함께 할 때의 무대는 다르다는 것이 김재중의 설명이었다. "셋이 있을 땐 시선이 1/3이 되는데, 혼자 할 땐 그렇지 않아 조그만 것까지 관객들에게 다 보인다는 점이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놓은 김재중은 "공연하다 보면 지퍼가 내려가거나 목걸이가 옷에 걸려서 풀어야 하는 일 같은 것들이 생기는데, 평소엔 다른 멤버들에게 무대를 잠깐 맡기고 해결할 수 있지만 혼자 하니 그게 안 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스갯소리로 세 명이 공연할 땐 여러 방향에 계신 팬 분들에게 우리를 골고루 보여드리기 위해 이동이 많은데, 혼자 할 땐 이동이 그만큼 적다"며 "대신 노래를 혼자 해야 한다는 점은 조금 힘들다"고 덧붙였다.

"준수가 '재중이 형이 만드는 곡은 너무 높다'며 불만이 굉장히 많아요. 이상하게 제가 만든 곡들은 다 (음역대가) 높더라고요. 사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높은 음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때 느끼는 쾌감이 있을 것 같아 일부러 높은 음역대의 노래를 만들기도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만든 곡들을 혼자 소화하다 보니 힘드네요. 제가 부르면서도 그렇게 느껴요. (웃음)"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따로 한 2012년, JYJ에게는 서로의 소중함 깨달은 시간"

JYJ는 올해로 데뷔 10년차가 됐다. 느낌을 묻는 질문에 김재중은 "그리 오래되진 않은 것 같다"며 "되새겨보면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해온 것 같다"고 했다. 남들이 이야기해 줄 땐 '벌써 10년차가 됐구나' 싶다가도, 금세 이를 잊어버린다는 것. 그만큼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김재중의 이야기였다.

그런가하면 활동하며 가장 기뻤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그는 "소소한 것이지만 일단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을 말씀드리겠다"며 멤버별 개인 활동이 잦았던 지난해의 이야기를 꺼냈다. JYJ의 2012년은 함께한 시간보단 따로였던 시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박유천은 몇 편의 드라마를 거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했고, 김준수는 뮤지컬과 솔로 앨범 활동에 전념했다. 김재중 역시 연기와 음악을 병행해 왔다. 

"함께하는 스케줄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멤버들끼리 만날 수 있는 날이 드물었어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어색함이 있었어요. 그걸 저와 멤버들이 동시에 느꼈나봐요. 멤버들과의 활동에 목말라하는 거죠. '멤버들이 없으면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도 드는 거고요. (웃음)"

덕분에 이들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다고 했다. 김재중은 "유천이는 전화를 잘 안 받고, 준수는 먼저 연락을 자주 안 했다"고 과거를 떠올리며 "그런데 이제는 서로 연락을 못 해서 안달일 정도로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미소 지었다. 그에게는 "멤버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던 그 순간"이 데뷔 10년차를 맞이하며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고 했다. 반대로 그것을 잠깐 잊었을 때가 가장 아쉬운 순간이라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답변이었다.

이처럼 김재중의 미래엔 언제나 JYJ 멤버들이 있다. 기자회견 말미 김재중은 "외국에서 공연을 하면 현지 분들이 '이곳에서 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신다"며 "그런데 우리는 그런 생각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뿐만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태국에서도, 그리고 일본에서도 JYJ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은 꿈이 있다는 것. 그러면서 김재중은 "하나하나 채울 것이 너무나 많다"며 "그런데 시간이 문제"라고 털어놨다.

 JYJ 김재중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JYJ 김재중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시간인 것 같아요. 저희들의 마음은 아직도 20대 초중반 같거든요. 해보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데 시간은 흐르고 시대도 바뀌네요. 저희는 대중을 즐겁게 하고 만족시켜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대중도 또 나이를 먹어가니까…시간을 이기는 수밖엔 없는 것 같아요. 시간이 저희들 앞에서 무력하다는 걸 느낄 수 있게 저희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게 정답이 아닐까 싶어요."

한편 1월 일산 공연에 이어 2월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을 연 김재중은 18일 중국 상해에서 5천석 규모의 콘서트를 이어 갔다. 이후 김재중은 3월 24일에는 홍콩, 4월 6일에는 중국 남경, 4월 13일에는 대만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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