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세계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연아

에 출전한 김연아 ⓒ 곽진성


피겨여왕 김연아(23·대한민국)의 2013 ISU 세계피겨선수권(캐나다 런던· 이하 2013 선수권)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15일(쇼트프로그램), 17일(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제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올림픽 진출권이 늘어나요. 목표는 최소 2장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출전할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김연아)

김연아는 대회 목표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출전권 최소 2장 확보'로 잡았다. 이는 2013 선수권에서 3~10위 안에 들어야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우승과 준우승: 3장, 11~24위: 1장이 배정된다.) 작년 12월 출전한 'NRW트로피'와 2013년 1월 출전한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를 통해 2010 올림픽 시즌 못지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이런 실력을 놓고 볼 때,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이내에 진입해 올림픽 출전권 2장'을 확보하는 목표는 무난히 이뤄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전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한 밑바탕은 이런 기대에 더욱 힘을 실리게 한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으로 향하는 김연아의 도전, 이제 시작이다.

[분석] 수많은 별 여자 피겨 중 김연아는 가장 빛났다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은?

에 출전한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은? ⓒ 곽진성


2013 선수권은 신구 강자들의 대결로 압축된다. 2010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와 2013 유럽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 등 기존 강자들의 건재함 속, 그레이시골드(17·미국)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6·러시아), 뚝따미쉐바(16·러시아) 같은 신예들의 등장이 눈에 띈다.

최고의 별은 여전히 김연아다. 예술과 기술 모두 세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2013 선수권에서 김연아는 예술 기량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너 그리고 기술 기량에서는 신예 골드, 뚝따미쉐바, 소트니코바등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술 기량에서는 김연아와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단연 돋보인다. 두 사람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레미제라블'과 '볼레로'는 자신의 예술성을 극대화했다. 

올 시즌 '레미제라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국내와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세계 피겨의 트랜드세터가 됐다.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하 코스트너)는 리드미컬한 '볼레로(라벨)' 프로그램(프리)으로 자국과 유럽 무대를 평정했다. 자연히 김연아의 '레미제라블'과 코스트너의 '볼레로'는 2013 선수권에서 가장 주목받고 프로그램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교한 스케이팅 스킬을 바탕으로 한 그랜드슬래머(김연아)와 전 세계선수권 챔피언(코스트너)의 연기는 세계 피겨 팬에게 큰 전율을 전할 것이다.

김연아의 경우, 이런 예술적 기량 바탕 위에 안정적인 기술적 기량을 가미하며 세계 피겨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트너의 경우 트리플 연속 점프(3F-3T)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코스트너가 주요 대회에서 점프 실수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던 사례(2010 동계올림픽 16위등)를 볼 때, 기술 기량의 불안정성은 아킬레스건이라 할 만 하다.

세계 피겨 샛별들, 김연아 적수 안돼

 김연아, 레미제라블

김연아, 레미제라블 ⓒ 곽진성


이번 2013 선수권에서는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점프)에서 그렇다. 특히 미국의 신예 그레이시골드와 러시아의 신예 뚝따미쉐바와 소트니코바의 기량이 인상적이다. 표면적으로 이들은 김연아가 구사하는 고난도 점프(3Lz-3T) 수준에 근접했다.

미국의 피겨 신예 골드는 주목할 만하다. 골드가 2013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성공한 점프들(3Lz+3T, 3LZ, 3S)는 높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점프였다. 러시아의 툭타미셰바 역시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수준급의 점프(3Lz+3T, 3Lz)점프를 선보였다. 또 한 명의 러시아 신예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2인자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점차 점프 기술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신예들의 트리플 점프 기량을 김연아와 동급으로 놓고 보기는 무리가 따른다. 골드와 툭타미셰바, 소트니코바의 점프는 강점만큼 약점도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점프의 수준은 높지만, 점프 성공률 자체가 낮다는 점이 그렇다. 대회에 따라 기복이 심한 경향도 엿보인다.

김연아는 현재 피겨 여자싱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트리플 연속점프(3Lz-3T)를 안정감 있게 구사하고 있다. 3F-3T와 3Lz 점프 역시 높은 가산점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피겨 신예들이, 점프 실패 유무에 따라 순위(점수)가 요동치는 것과는 큰 차이인 셈이다. 또 골드, 뚝따미쉐바, 소트니코바의 경우 시니어 무대 경험이 부족해 스케이팅 스킬과 표현력의 한계가 명확하다. 이런 문제로 인해 이들은 기존 강자(김연아, 캐롤리나 코스트너) 등과 PCS 점수에서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본다. 결국 점프 기술의 성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신예들의 경우, 김연아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2013 선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피겨 신구 대결에서 김연아가 가장 우위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김연아 91.7% VS 아사다마오 34%

 김연아,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출전한다

김연아, 출전한다 ⓒ 곽진성


주목받는 해외 피겨 선수들은 또 있다. 아사다마오(23·일본), 케이틀린 오스먼드(17·캐나다) 역시 자국 대회 챔피언에 오르며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세간의 높은 관심만큼, 좋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캐나다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오스먼드. 하지만 세계 상위권 수준과 비교할때 오스먼드의 기량은 다소 과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체 움직임과 하체 스케이팅의 균형이 깨져있고, 표현력도 인상적이지 못하다. 구사하는 트리플 점프의 경우 높은 GOE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점프는 아니다.

아사다마오는 국내·외적으로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ISU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프리뷰에 '코스트너, 아사다와 김연아의 도전에 직면'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대회가 김연아, 아사다, 코스트너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맥을 같이해 일본 언론과 국내 일부 언론을 통해 김연아의 라이벌로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해외 언론에서는 아사다마오가 '문제의 점퍼'라는 비판을 제기한다. 기자가 보는 아사다마오는 '치팅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스케이터다. 3A의 테이크오프과정에서 비틀어 뛰는 아웃에지, 3Lz의 잘못된 에지 사용등 정석적인 점프를 구사하지 못한다. 아사다마오의 잘못된 점프 돌입 과정은 결국 점프 성공률에 영향을 미친다. 김연아와 아사다마오의 차이는 자신이 구사하는 최고 점프 기술의 성공률(약 91.7%와  약 34%) 차이로 볼 수 있다.

김연아는 2009시즌 이후, 국제대회에서 메인점프(3Lz-3T)가 가산점 0.1점 이상을 받은 경우에 약 91.7% 달했다. 반면 아사다마오는 2008시즌 이후, 0.1점 이상의 가산점을 받은 3A는 성공확률 약 34%에 머물렀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1회, 프리 스케이팅 1회 3Lz-3T(김연아)와 3A(아사다마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이전까지의 점프 성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할 때 김연아가 3Lz-3T를 2번 연속 성공할 확률은 약 83%에 달하는 반면, 아사다마오가 2번 연속 3A를 성공할 경우는 약 12% 정도 수준에 머문다.

현재 아사다마오의 기량을 볼 때, 돌입과정에서 점프 자세가 이전보다 나빠졌고 그로인해 비거리, 높이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렇기에 점프 성공 가능성은 위에서 언급한 확률을 크게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아사다마오는 김연아를 한 잣대로 보는 라이벌이 아니다.

김연아는 성공률 90%(2번 연속 성공확률 83%)가 넘는 3Lz-3T를 비롯한 트리플 점프들의 안정성 그리고 타 스케이터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예술적 기량을 통해 2013 선수권 우승을 꿈꾸고 있다. 자신의 준비해 온 연기를 무난하게 펼친다면 우승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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