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현섭씨가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열린 애국단체총협의회 주최 오바마 미 대통령 방한 환영대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개그맨 심현섭 ⓒ 권우성

개그맨 심현섭이 2003년 <개그콘서트>를 하차했던 이유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심현섭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린 공사창립 40주년 기념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 녹화에 참석했다.

녹화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현섭은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고, 오늘 감회가 참 새롭다"며 "수많은 특집에 참가했지만 오늘은 13년 만에 사바나의 아침'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녹화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1999년 <개그콘서트>가 출범했을 때부터 '사바나의 아침'의 추장, '봉숭아 학당'의 맹구 역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던 그는 2003년 돌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심현섭은 "그때 많이 거만했다. 제 잘못이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날을 기다렸다"며 말을 이어간 심현섭은 "갑자기 뜨니까 앞뒤 안 가리고 거만해졌다. 옆에 있는 김대희도 잘 알 것"이라며 "여론에 '정치색 때문이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녹화에서 심현섭은 과거 '사바나의 아침' 코너를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 다만 그의 대표 코너 중 하나인 '봉숭아 학당' 속 맹구 캐릭터는 개그맨 김준호가 대신 맡았다. 심현섭은 "대사를 잘 못외워 두 개 이상 소화를 못한다"며 "'사바나의 아침'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공사창립 40주년 기념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에는 엄용수·임하룡을 비롯해 오재미·김학래·김미화·이경래·최양락·이봉원·심현섭·김현숙 등 과거 KBS 코미디를 빛냈던 인물들이 현재 <개그콘서트>를 이끌고 있는 개그맨들과 함께 추억의 코미디를 꾸밀 예정이다. 방송은 오는 3월 3일로 예정되어 있다.

심현섭 개그콘서트 개콘 김준호 김대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