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상대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LIG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5-22, 16-25, 25-22, 15-10) 역전승을 거두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20승 3패(승점 56점)를 기록했고, 승점 6점만을 추가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승리의 기쁨보다 큰 걱정거리를 안겨준 경기로 기억되었다.

우선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는 석진욱의 공백이 크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9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으며 이날 경기에서도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은 석진욱은 발목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상태이다.

삼성화재가 승점 6점을 획득할 경우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석진욱이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석진욱을 대신해 나오고 있는 최귀엽과 고준용이 장단점이 뚜렷하게 갈리는 부분이 삼성화재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고준용의 경우 수비력은 괜찮지만 공격력이 떨어지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냉정함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귀엽의 경우 공격력이 좋은 편이지만 반대로 수비력에서는 떨어지는 편이다. 이날 경기에서 LIG는 선발로 출전한 최귀엽을 향해 집중적으로 서브를 보내며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수비와 서브리시브에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석진욱의 공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석진욱이 완벽한 재활을 거쳐 코트에 복귀하고 최귀엽과 고준용이 수비력에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삼성화재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석진욱의 공백이 큰 것과 더불어 지태환이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삼성화재의 고민이다. 지태환은 이날 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고, 공격 득점도 2득점에 불과했다. 고희진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 3개를 잡으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올렸지만, 지태환의 부진으로 인해 삼성화재는 LIG를 상대로 블로킹에서 8-11로 뒤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개인 최다 득점 타이인 51득점을 몰아친 레오의 공격력과 투지를 통해 풀세트까지 끌고가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레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공격성공률 66.21%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였다.

레오는 공격력과 함께 강한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국내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삼성화재는 계속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레오가 5세트까지 버텨내며 정신력과 투지를 보여주면서 삼성화재가 결국은 승리로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서브리시브와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적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2세트와 4세트를 따내며 풀세트 접전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5세트 2-2 상황에서 레오의 공격과 LIG의 2개의 범실을 틈타 5-2로 달아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5세트를 15-10으로 따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LIG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김요한(26득점), 까메호(22득점), 하현용(12득점), 주상용(11득점) 이 4명이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까메호의 공격성공률이 43.75%로 낮았으며 5세트 초반에 나온 김영래와 까메호의 호흡이 안맞는 범실, 서브리시브 범실로 인해 5-2로 벌어지면서 결국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화재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들의 고민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석진욱의 부상 회복과 더불어 발목 부상의 위험을 제거하며 포스트시즌에서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 가운데 석진욱을 대신해야 할 최귀엽과 고준용이 수비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또다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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