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메인가기

오마이스타 홈화면 추가 오마이스타 공식 트위터 오마이스타 공식 페이스북
  • 기사쓰기
  • 블로그뉴스입력
  • 연예홈
  • Photo
  • 줌인
  • 피플&피플
  • 우리는인디다
  • 전체기사
  • 블로그뉴스
  • 스타섹션

 머리카락 자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준식 부원장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휴대전화에 저장된 단골손님 명단만 2200여 명. 연봉은 2억 원을 웃돈다. 패션 피플, 손맛 좀 안다는 이들이 헤어를 맡기는 곳이 있으니 컬쳐앤네이처 청담점 준식 부원장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머리카락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한 그는 16년째 가위를 쥐고 있다.

"고1 때부터 시작했어요. 고향이 전라남도 순천이거든요. 학교 끝나고 미용학원에 다니면서 자격증을 땄고, 저녁에 아르바이트하면서 이쪽 일을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도 이발병이었고요. 그 안에서 실력 있다고 소문나서 높은 분들에게 불려다녔어요.(웃음)" 

준식 부원장은 2004년 4월 5일 45만 원을 들고 서울로 왔다. 이쪽 일을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하면서 서울에서도 핫플레이스인 청담동 헤어숍에서 일을 배우기로 한 것.  

"금호동 판자촌에 보증금 100만 원, 월세 13만 원짜리 집을 잡고 살았어요. 보증금도 없어서 막노동으로 100만 원을 3개월에 나눠 갚았습니다."


 헤어디자이너 준식이 16일 오후 서울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컬처앤네이처 청담점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며 헤어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준식은 현재 컬처앤네이처 청담점에서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서울에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처음 일터로 찾아간 곳은 김청경 헤어숍이었다. 이곳에서 2년 동안 스태프로 일을 익힌 그는 라뷰티코어 도산점으로 옮겨 6년간 실장, 수석실장, 부원장을 지내고 2012년 컬처앤네이처 청담점 부원장이 되었다. 

"디자이너라는 직함을 달기 전, 스태프로 일할 때는 힘들었습니다. 연예인 출장도 있었고요. 오전 4, 5시에 출근해서 일이 끝나면 오후 11시, 12시였거든요. 그럼 조금 더 남아서 연습하고 집에 가서 1~2시간 스타일 공부를 하고 잤어요. 디자이너가 되기 전엔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준식 부원장은 1년 6개월 만에 청담동에서 디자이너 직함을 달고 손님을 만나기 시작했다. 단골 고객의 직군도 다양하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람들이 가장 많고, 대기업 사장, 금융권, 패션계, 모델 등이 있다.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끝까지 연을 이어갈 정도로 그는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청담동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준식 부원장. 그만의 성공 노하우가 궁금했다.

"사실 이쪽 분들이 실력은 어느 정도 갖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고 많은 고객을 만나며 끊임없이 노력하면 당연히 실력이 느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한 가지가 더 있다면, 고객의 니즈를 잘 캐치하는 게 저만의 노하우 같아요. 미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과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면서 가장 아름답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눈치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어릴 때부터 그런 부분의 센스가 있어서 고객이 더 즐겨 찾는 것 같아요."


 컬처앤네이처 청담점 부원장인 헤어디자이너 준식이 16일 오후 서울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영업점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그는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한다. 매년 몇 주라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지로 짧게 연수를 가 세계적인 헤어스타일의 흐름과 패션에 대한 감을 유지한다. 

"손재주나 기술력은 우리나라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아직 체계화되지 못한 것이 좀 아쉽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커트, 염색 등의 기술이 세분화, 체계화되어 있어요. 앞으로 저도 그런 부분을 체계화하고 싶습니다. 스타일 적인 부분은 헤어쇼 등을 보고 트렌드를 파악해서 적용해보기도 합니다."

잘나가는 헤어스타일리스트가 고액 연봉자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쪽 일을 꿈꾸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애들한테 항상 이야기하는 것은 '무지개를 보려면 비를 맞아야 한다' 입니다. 먹어야 할 양과 성공하고 버는 양은 공평한 것 같아요. 젊어서 고생하면 노후가 편하고, 젊어서 놀면 노후가 고생이죠. 선택은 자신에게 달렸죠. 젊어서 잠깐 고생이지만 분명 이쪽 일은 보람과 비례해서 수익도 있는 업종이에요.

평소에 외모 콤플렉스가 있거나, 그것 때문에 면접 등으로 상처받는 분도 있는데 저희 숍에서 그런 부분을 채워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할 때 보람 있습니다. 고객의 외모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네가 최고야'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 있죠."

준식 부원장의 기술력은 어느 부분에 집약되어 있을까. 그는 '단발 쇼트커트'라고 했다. 여성과 남성 고객은 8대 2 정도의 비율이라고. 

준식 부원장은 한국의 비달 사순을 꿈꾼다. 세계적인 헤어 디자이너인 비달 사순처럼 토탈패션으로 제품 사업도 하고 싶다고 했다. '준식'이라는 이름을 브랜드화하고 싶다고.

"보통 헤어 디자이너의 꿈은 미용실을 크게 오픈하는 정도인데 저는 토탈 패션을 추구하고 싶어요. '미용'을 시작으로 의류 사업이나 뷰티 제품으로 나만의 기술을 체계화하고 브랜드화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아직까지 미용하는 사람들은 의사나 변호사만큼 인정을 못 받잖아요. 저는 이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를 갖고 좀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이 직군을 체계화하고 시스템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컬처앤네이처 청담점 부원장인 헤어디자이너 준식이 16일 오후 서울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영업점에서 CI를 배경삼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독자의견

회원 의견 0개 l 트위터 의견 1개 l 독자원고료 0원(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