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기 동안 마이크를 제대로 잡지 못했는데 신화 컴백 콘서트에서 마이크를 잡았을 때 정말 짜릿했습니다. 이번엔 3년 만에 'M'으로 잡은 마이크이기 때문에 그 느낌이 또 다를 것 같은데요. 신화 6명이 무대에 서는 것도 물론 재밌지만, '신화'가 아닌 '솔로' 이민우의 색깔은 분명히 다른 매력이죠."
▲ 23일과 24일 연세대에서 < M 이민우 콘서트 >를 여는 가수 이민우가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안무팀과 최종 연습을 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약 3년 만에 솔로 콘서트를 여는 M 이민우. 2012년 3월 신화 앨범을 내고 아시아 투어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던 그에게 다가오는 2013년에 대해 물었다. "당장 1월부터 신화 앨범에 대해 의논하고 프로듀싱하느라 정신없을 것 같다"고 밝힌 그는 상반기 신화의 아시아 투어를 이어가다 하반기에는 솔로 앨범을 내고 솔로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한 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가수가 된 이후부터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가 기대되고 행복하다"면서 "음악이 나를 변화시켰고, 음악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됐다. 자신감이라기보다는 '재밌게 잘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뿌듯함을 많이 느낀다"고 털어놨다.
"특히 내년엔 솔로로 데뷔한 지 10주년이니까요. 의미가 깊죠. 그 의미에 맞춰서 소신껏 즐기고 재밌게 음악을 만들면 뭔가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과를 생각하기보다는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예전 음악 스타일과 많이 다를 것 같기도 해요. 음악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어릴 때 팬이었던 서태지씨의 말마따나 '창작은 고통'이니까요. 열심히 하겠지만 지나친 욕심은 부리고 싶지 않아요. 제 음악적 색깔이나 견해를 너무 많이 반영하고 싶진 않습니다. 저보다 뛰어난 친구와 콜라보레이션 등을 할 생각도 있고요.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즐기고 들을 수 있는 '백화점' 같은 앨범을 내고 싶습니다."
"일할 때가 즐겁기에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신화로, 그리고 각자 활발히 활동하는 자신들을 보고 많은 후배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아이돌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확실히 다른 장르"라고 선을 그은 이민우는 "이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배 역할을 하고 싶다. 건강을 생각해가며 좋은 음반을 낼 수 있도록, 그에 못지않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신년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