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아시아·남미·미국까지 돌고 유럽까지 왔네요. 사실 월드투어가 정해졌을 때 많이 두려웠습니다. 한국 콘서트 때만 해도 혼자 무대에 서는 게 두려웠는데 미국·남미·유럽까지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 또한 반신반의했어요. 제 역량으로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요. 제게 2012년은 굉장히 뜻깊고 잊을 수 없는데 독일에서 마지막 공연을 한다고 하니 좋으면서도 한편으로 서운합니다."

멤버들과 함께할 때는 무대가 이토록 외로운 곳인지 몰랐다. 10년 가까이 활동한 그가 자신의 역량을 고민했을 정도라니. 하지만 김준수는 그룹 동방신기에서 JYJ로 거듭났듯 솔로 활동에 나섰다. "꽉 찬 스테이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다지만 솔로 앨범을 내고 단독 월드투어를 하면서 그는 분명 한 단계 성장했다.

김준수는 이미 지난 5월 솔로 앨범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를 발표했을 당시 "앨범을 내는 것조차 큰 모험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문제로 사실상 방송 활동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무모한 게 아닐까 싶어 갈등하기도 했지만 스스로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고.

"앨범 작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곡도 직접 썼고 재킷 콘셉트부터 하나하나 의견을 나누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죠. 공연 연출도 마찬가지고요. 그것이 하나의 공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올해 이 앨범과 공연이 '2013년의 김준수'의 방향을 제시해줬죠. 성공 여부를 떠나서 중요하고 뜻깊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열린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에서 김준수의 팬들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열린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에서 김준수의 팬들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총 5만 3천여 명 동원..."콘서트는 팬들 향한 보답"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곳은 독일 오버하우젠. 독일 내륙 지방의 광공업 도시다. 잘 알려진 대도시가 아닌 탓에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등과도 가까운 곳이다. 관객은 1800명이다. 다소 적은 숫자일 수 있지만 김준수는 "규모 등만 따지면 일본이나 아시아에서만 공연해도 상관없을 것"이라면서 "3년 전부터 숫자와 규모 욕심을 많이 버렸다"고 했다.

김준수는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다. 그리고 콘서트는 보답이다"면서 "솔직히 남미에서 공연할 때 적자를 보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이지만 그럼에도 추진하는 이유는 팬들이 있는 곳에 직접 가서 받은 사랑을 노래와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싶어서다. 그게 내가 할 일이고 의무"라고 전했다.

아시아 6개 도시를 포함해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 공연했던 김준수에게 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어느 곳이었느냐고. 김준수는 "팬들의 반응은 어느 나라나 똑같다"면서도 "멕시코 공연이 가장 힘에 부쳤다"고 털어놨다. 해발고도가 높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노래할 때 평상시보다 힘들었다고. "내 공연 역사상 가장 힘들지 않았나 싶다"면서 "축구 선수들이 해발고도 높은 곳에서 뛰면 힘들어하는 마음을 알았다"고 미소 지었다.

 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의 새 앨범은 내년 중순께...상반기엔 개인 활동"

이제 솔로 월드투어 콘서트도 마쳤으니 김준수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오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는 서울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발라드&뮤지컬 콘서트를 연다. "항상 발라드 콘서트를 꿈꿔왔다"는 김준수는 "공연할 때 춤을 배제할 수 없었고, 나 또한 춤추면서 노래하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이번에 기회가 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돌 출신이고, 지금도 아이돌이죠. 오히려 아이돌이 발라드 콘서트를 한다는 타이틀을 내세워서 위험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예전부터 신승훈 선배님 등을 보면서 발라드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회사에서도 저를 믿고 추진해 줬고요. 어떻게 흘러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운드 적인 면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할 예정이라 저 또한 많이 설레고 떨리네요."

김준수가 솔로 활동을 할 동안 두 멤버 김재중과 박유천은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세 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김준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개인 활동을 할 것이고, 중순쯤 JYJ의 앨범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이 많은 팀이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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